문재인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입은 샤넬 겉옷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지난주 샤넬 본사로부터 김 여사가 프랑스에서 입은 것으로 지목된 샤넬 재킷을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 옷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에 감정을 의뢰했다. 수사팀은 해당 옷의 반납 경위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된 재킷과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의 동일성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입었다. 이후 이 옷은 2022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는데 일각에선 두 옷이 다르다면서 김 여사가 재킷을 반납하지 않고 개인 소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샤넬 측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은 순방이 끝난 뒤 돌려받아 프랑스 샤넬 본사 역사 전시관에 보관 중이고, 국립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와 샤넬 디자이너 등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며 김 여사가 순방 때 샤넬 재킷을 대여하고 반납한 과정, 샤넬 측이 별도로 재킷을 제작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한 전후 경위 등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