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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확실한 트럼프 승리? 과장보도..0.1%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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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6곳 사전투표율 전국 평균보다 높아
美 대선 열기 뜨거워…사전투표 유불리 없어
해리스VS트럼프 처음부터 지금까지 '초박빙'
경합주 주민 분위기…아예 정치 이야기 안 해
쟁점은 투표율…선거일 투표 多 해리스 유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홍민 (미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오늘 마지막 인터뷰는 미국으로 갑니다. 현지시간으로 11월 5일에 진행되는 대선, 막판 판세 남은 변수, 관전 포인트 짚어볼 텐데요. 그전에 여러분 미국은 선거 방식이 우리하고 완전히 다른 거 아시죠? 이거를 좀 알아야 이해가 쉽습니다. 미국은 직접투표 아니고 간접투표입니다. 국민들이 선거인단을 뽑으면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에요. 선거인단은 총 538명인데 각 주의 인구를 고려해서 수가 정해져 있어요. 어떤 주는 3명, 어떤 주는 55명, 그 해당 주에서 이긴 당이 그 선거인단을 다 가져갑니다. 예를 들어서 선거인단 가장 많이 배정된 주가 캘리포니아예요. 무려 55명. 주민들은 A당이냐 B당이냐 투표를 해요. 만약 A당이 이기면 A당이 그 당의 선거인단 55명을 다 가져가는 거예요. 땅 따먹듯이 먹는 겁니다. 이렇게 한 주, 한 주 선거인단을 모아서 최종적으로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당의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겁니다. 이해하셨죠? 미국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정치학과의 박홍민 교수 연결을 해보죠. 박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박홍민> 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미국도 사전투표제가 있는데 벌써 4분의 1이나 사전투표를 했어요?

◆ 박홍민> 그렇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지금 매우 높습니다. 오늘 아침 집계는 26% 정도 됐고요. 가장 높은 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50% 정도의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경합주 7개 중에서 6곳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서 뜨거운 대선의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우리도 왜 사전투표율 높으면 어느 당이 유리해 어느 당이 불리해, 이런 얘기하는데 미국도 그런 게 있나요?

◆ 박홍민> 과거에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게 유리했다고 하는 그런 연구들이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대학생들 같은 젊은 층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대선일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휴가를 내기 힘든 저소득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이래서 민주당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졌는데 지금은 유불리한 게 특별히 없다는 게 정설입니다. 사실 미국은 누가 우편투표를 신청해서 완료했고 또 누가 사전투표를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당원 등록 정보도 공개되어 있는 주가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했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 해에 2024년에 투표한 우편투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등록 정당을 조사해 봤더니만 전국 평균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있는 분들이 41%, 공화당이 40% 그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고요. 다만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는 민주당원들의 참여가 훨씬 더 높고 나머지 경합주는 전국 평균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가장 중요한 거 막판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 박홍민> 막판 판세는 초박빙이죠.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이런 초박빙 상황을 반영하듯이 선거 광고가 어마어마하게 지금 나오고 있죠. 그래서 제가 아침마다 김현정의 뉴스쇼를 유튜브로 봐야 되는데 유튜브로 보려면 선거 광고 2개를 봐야지만 꼭 볼 수 있고 이런 상황입니다. 전화, 문자, 이런 것.

◇ 김현정> 한국에서 뭐라고 얘기하냐면 원래 해리스가 등판한 후에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다가 지금 지지율 그래프가 꺾였다. 즉 해리스는 하향하고 있고 트럼프는 상승하고 있어서 초박빙은 초박빙이지만 추세상으로 트럼프가 이기고 있기 때문에 결국 트럼프가 이기지 않겠냐 이렇게 해석들 많이 하거든요. 미국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 박홍민> 한국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하고 있는 거를 저도 봤고요. 또 한 후보가 크게 이기다가 또 다른 후보가 크게 역전하고 이러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저는 사실 이건 약간 과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올해 연초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부터 시작해서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 간의 실제 지지율은 초박빙이었고 그것은 쭉 계속 지속돼 왔고 큰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에 예를 들어 트럼프 암살 시도가 있었다거나 바이든이 사퇴를 해서 해리스가 다시 후보가 됐다거나 이런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는 특정 정당 지지자들의 소위 열기가 오르면서 여론조사에 응답을 더 많이 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는 계속 쭉 초박빙 상태였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박빙이었다. 그것도 초박빙이었다. 그러면 누가 될지 교수님 개인적으로 이거 틀려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가 될 것 같아요?

◆ 박홍민> 저는 개인적으로는 연초부터 시작해서 쭉 트럼프가 될 확률이 약 0.1% 정도 조금 더 많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만 그래도 초박빙이라서 해리스가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가 이런 질문을 원래 선거 앞두고 많이 하는데 누가 이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0.1%입니다 하는 경우는 처음 봤어요. 그 정도 박빙이에요, 지금?

◆ 박홍민> 네, 아주 많이 박빙이고요. 경합주만 놓고 보게 되면 경합주 7곳 중에서 중서부에 있는 3개 주는 다 표 차이가, 지지율 차이가 0.1%포인트 미만 차이고요. 그다음에 나머지 주들 같은 경우도 1%포인트 미만 차이인 데도 대부분이고 2%포인트 차이인데 이런 데도 있고 지금 최근에는 초박빙의 상태가 계속 쭉 이어져 오고.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제가 아까 여러분한테 선거 방식 설명드렸잖아요. 그러니까 그 주에,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이 있고 유권자들이 당에 투표를 해서 이기는 당이 그 선거인단을 다 먹는다, 다 가져간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다른 주들은 윤곽이 잡혀 있고 경합주 7곳이 문제인 거죠, 교수님?

◆ 박홍민> 맞습니다. 지금 42개에서 43개 정도는 어떤 후보가 이길지가 거의 확정적으로 정해져 있고 사실 투표는 어떻게 보면 요식행위에 가깝다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데요. 이거는 반대 후보가, 상대 후보가 이길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보고요. 지금 이 7개 주만 진짜 승부가 일어난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어디인지 말씀드릴게요. 에리조나주, 조지아주, 미시간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니아주, 위스콘신주. 그런데 보니까 교수님이 위스콘신 사세요.

◆ 박홍민> 맞습니다. 위스콘신도 경합주죠.

◇ 김현정> 그래서 경합주 분위기, 격전지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습니다.

◆ 박홍민> 많은 한국 분들이 미국 여행 오시거나 아니면 또 한국에 방문한 미국인들 보면 미국인들의 특징이 있어요. 좀 수다스럽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특히 정치 얘기도 많이 하거든요. 한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이런 대다수의 주에 있는 사람들은요. 이런 미국인들이 보이는 일반적인 특징대로 행동을 합니다. 정치 얘기 많이 하고 선거 얘기 많이 하고 그런데 경합주, 제가 있는 위스콘신주 같은 경우는 내가 대화를 하고 있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다른 패턴을 보여요. 대화하는 상대방이 나랑 같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게 명확하면 그러면 정치 얘기, 선거 얘기를 합니다. 다만 자기가 반대하는 후보를 욕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이런 정도의 얘기만 하고 정치 얘기는 하지 않죠. 그런데 지금 대화 상대가 어떤 후보를 찍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면 아예 정치 얘기를 안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게 경합주가 보이는 특징인데요. 대화 상대가 누구 지지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거고 괜히 정치 얘기해서 사이가 서먹서먹해지고 이러지 않을까 해서 그런 측면도 있고 최근에는 전략적인 선택까지도 고려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제가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 나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많이 만나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떨어질까 하는 불안감이 늘어서 내가 투표장 갈 확률이 높단 말이에요. 그래서 거꾸로 생각해서 나는 상대방에게 정치에 관심 없는데 투표 안 할 듯한 행동을 해서 상대가 안심하고 상대가 투표를 하러 안 가게 하고 이런 전략적인 행동도 심지어 하는 움직임도 관찰된다. 특히 경합주에서. 그런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 김현정> 0.1% 지금 승부를 하다 보니까 유권자들의 패턴도 이례적이다, 그런 말씀을 하신 건데요. 남은 변수는 뭐라고 보십니까? 쟁점, 변수.

◆ 박홍민> 쟁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라고 보겠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원래 굉장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그렇지만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항상 들쑥날쑥했었단 말이죠. 그래서 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러 많이 나가면 선거일에. 그러면 해리스에게 유리하고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에게 유리하고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원래 유색인종은 해리스, 백인은 트럼프, 남성은 트럼프, 여성은 해리스, 이런 얘기들 했었는데 지금 그 패턴대로 가고 있나요?

◆ 박홍민> 대체적인 패턴은 그 패턴대로 가고 있지만 그 패턴 안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백인 같은 경우는 고학력층은 해리스를 지지하고 저학력층은 트럼프를 지지하고요. 흑인도 남성은 해리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히스패닉 같은 경우는 2016년, 20년, 24년 점차적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꾸준히 늘고 있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패턴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변화는 있다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샤이 트럼프란 말이 있었잖아요. 숨어 있던 트럼프 지지층이 갑자기 투표날 가서 투표하는 바람에 트럼프가 대통령 됐다 해서 유명해진 게 샤이 트럼프인데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 혹은 해리스 지지자들은 뭐라고 해요? 히든 해리스, 이런 말 쓴다는 거 맞아요?

◆ 박홍민> 샤이 트럼프, 히든 해리스 이런 얘기 들었는데요. 샤이 트럼프는 미국에서 많이 쓰고 있는 말이죠. 특히나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다가 투표장에서 직접 가서 트럼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이야기하는 건데 최근 여론조사 기법들이 많이 보완이 돼서 예전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히든 해리스는 주로 한국에서 많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샤이 트럼프하고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여론조사 기법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니고 해리스 지지자들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치에 대한 관심도 적고 원래 투표율이 낮은 계층이다 보니까 이들을 최대한 결집시켜서 이들이 숨어 있으니까 최대한 결집시켜서 이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에서 히든 해리스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샤이 트럼프는 원래 투표하러 갈 생각은 있었는데 여론조사에만 응답 안 하는 거였다면 히든 해리스는 투표장에 갈 생각도 잘 안 하는 그 층이기 때문에 그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한다, 이런 의미인 거군요.

◆ 박홍민> 맞습니다.

◇ 김현정> 이해를 했습니다. 샤이 트럼프 대 히든 해리스. 이런 이야기들 지금 나오고 있고 또 하나는 이 트럼프가 아주 그래프 그림이 예쁘게 올라가고 있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와중에 지지하러 나왔던 코미디언 한 사람이 푸에르토리코를 향해서 쓰레기 섬이다, 이 발언한 게 지금 막판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더라고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더라고요. 이게 타격이 얼마나 갈 걸로 보세요?

◆ 박홍민>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 이거를 꼬투리 삼아서 선거 광고도 많이 하고 있고 그것들 공격을 많이 하고 있는데 실제 투표에는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를 지금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이런 과한 이야기들에 좀 둔감한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가 이 말 때문에 갑자기 돌아서거나 이런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런데 경합주에 살고 있는 푸에르토리코계가 한 45만 명 된다고 하던데 지금 경합주는 초박빙이라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 박홍민> 45만 명이라고 해도 여러 주에 흩어져 살고 있고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는 플로리다인데 플로리다주는 경합주라고 보기 좀 힘들고 그래서 그 영향력이 있긴 하겠지만 그 영향력이 판세를 뒤집을 만큼 큰 영향력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기는 미국의 지금 유권자가 1억 6000 이렇게 되는 곳이니까 45만 명이 그렇게까지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 같단 말씀. 그러면 결론적으로 말입니다, 교수님.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중에 누가 돼도, 누가 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분위기, 이렇게 결론 내리면 될까요?

◆ 박홍민>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도 결과지만 이렇게 초박빙인 상태가 되면 선거 전이 격화되고 하다 보면 지지자들 사이에 또 후보자들 사이에 감정의 골이 격화되니까 그 이후에, 선거 이후에 결과도 큰 문제고 정치도 바람직하지 않게 돌아가지 않을까라고 하는 우려도 상당히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요. 대선 앞두고 나서 혹은 또 미국 대선 끝나고 나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 갖도록 하죠. 박홍민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홍민>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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