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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왜 광주인가'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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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의원 "민주주의 성지이자 노벨문학상의 도시인 광주가 최적지"

광주 국회의원 8인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왜 광주인가'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후 토론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준호 의원실 제공광주 국회의원 8인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왜 광주인가'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후 토론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준호 의원실 제공
국회 광주도서관 설립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열렸다.
 
광주 국회의원 8인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왜 광주인가'토론회를 공동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등 지방의원,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광주시민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발제자로 나선 박노수 교수(경희대 공공대학원)는 "국회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저장소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 허브와 지식공유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지역거점에 분관을 설치해 국가 지식정보 역량을 확충하고 지역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등 시대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의 부산, 세종 외에 광주도서관을 설립함으로써 정보 접근성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광주의 민주⋅인권⋅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인권 특화도서관 등 지역 특성화 전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노우진 교수(건국대 문헌정보학과)는 "해외 사례를 볼 때 국립도서관의 분관은 자료 보존, 지역균형개발 및 지식정보 격차해소, 연구조사 기능 등 세 가지 형태가 있다"며 "국회광주도서관은 책, 전시, 공연 등을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회 부산도서관 건립 사례를 들며 "건립주체의 명확한 의지와 추진력, 지자체와의 연계협력, 지역 유관단체와의 협력,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자료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진 부연구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가치확산연구실)은 "우리나라의 도서관 수는 미국, 호주, 독일, 일본 등에 비해 많이 부족한 데다가 공공 도서관의 41.2%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스마트폰, 통신기술 혁신에 따라 과거 종이로 보관되던 지식정보들이 전자자료들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며 "단순한 자료열람을 넘어 문화프로그램과 평생교육, 만남과 휴식, 자원봉사의 장 등으로 도서관의 기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센터장(국토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은 "갈수록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회광주도서관은 다핵형 국토구조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국토 전체 균형발전 측면에서 국회광주도서관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콘텐츠 강화와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입지 선정은 물론 주변지역과 연계한 공간발전 구상을 아울러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봉 추진위원(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추진위원회)은 "광주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스마트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국회광주도서관은 AI 기반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 등 AI가 이끄는 미래형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정준호 의원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부산 국회도서관에 이어 이제는 노벨문학상의 도시 광주에 국회도서관 분원을 유치할 차례"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광주에 국회도서관을 어떻게 설립할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광주 출신 8명의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힘을 모아 시민의 염원인 국회광주도서관 건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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