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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이전 본격화…광주시 도시계획변경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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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빛그린산단 50만㎡ 1160억에 매입 자산취득결정 공시
광주시, 금호타이어 이전 적지 확정 상황 대비 후속 행정절차 논의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제공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제공
노후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임에 따라 광주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기존 부지 용도변경과 부지매각을 통한 이전비용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광주광역시와 금호타이어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 소재 토지인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일원의 50만㎡를 1160억 8417만 원에 매입한다'는 유형자산취득결정을 최근 자율공시했다.
 
해당 토지 취득목적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신부지 확보'이며, 토지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이날 매입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LH와 '광주공장 이전 부지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116억원의 협약이행 보증금을 지급했으며, 협약 체결 3년 만에 토지 매입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 일원에 조성된 1.8㎢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로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금호타이어의 빛그린산단 토지 매입이 현실화하면서 현재 광주공장 토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절차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이전 적지(移轉跡地) 확정 상황을 대비해 후속 행정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자리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작업은 2019년 1월 시작됐다.

앞서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이전 적지가 없는 상황에서도 협상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국토부에 질의했고, 예측이 가능하면 협상이 가능하다라는 유권 해석을 받고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도시 계획을 변경하거나 확정시키는 것은 이전 적지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협상 테이블을 열어놓았다.
 
특혜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절차 상으로만 보면 아직 이전 적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 도시계획변경 절차를 밟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도시계획변경 절차를 통해 용도변경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부동산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존 공장부지 매각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최근 광주신세계·더현대·신세계프라퍼티 등 대규모 상업용지를 필요로 하는 유통 대기업들이 부지를 이미 마련한 점도 과거와 달리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직 금호타이어의 도시계획변경 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면서 "국토부의 유권해석 등을 토대로 행정절차를 적절하게 밟아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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