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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쿠·김연경 44점 합작' 흥국생명, 달라진 페퍼도 잡았다…개막 3연승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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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3연승.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 3연승.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3연승 신바람을 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1(23-25 27-25 25-20 25-15)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승점 9를 쌓으면서 2위 현대건설(2승1패·승점 6)을 3점 차로 따돌렸다.

흥국생명에선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양 팀 최다인 24점을 터뜨렸고, 김연경이 20점을 보탰다. 여기에 김다은도 12점을 거들며 승리에 기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원정의 고른 공격 분배로 박정아(19점), 이한비(16점), 장위, 박은서(이상 13점) 4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개막전 승리 후 분위기를 한껏 올린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정관장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풀 세트 접전을 벌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페퍼저축은행은) 경쟁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한국의 시스템이 많이 도와준 결과다. 아시아 쿼터도 생기면서 더 좋은 선수가 많아졌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록 이날 패배로 2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세트를 먼저 따내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원정. 한국배구연맹페퍼저축은행 세터 이원정. 한국배구연맹
1세트부터 펼쳐진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집중력을 발휘해 기선을 제압했다.

14대14에서 흥국생명이 정윤주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2득점을 포함해 무려 5연속 득점하며 맞불을 놓았다.

22대20에서는 3연속 실점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박은서의 오픈 공격과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장위가 오픈 공격을 해내면서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듀스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접전에서 뒷심이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21대21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범실 뒤 박정아에게 실점하며 동점이 됐다. 이어 24대24 듀스로 향한 뒤에도 한 점씩 주고받았으나, 여기서 김다은이 블로킹을 해낸 뒤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이 2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3세트도 집어삼켰다. 앞선 세트에서 잠잠했던 김연경(5점)이 살아나면서 공격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투트쿠(8점)와 13점을 합작하며 페퍼저축은행은 5점 차로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4대13에서 김다은의 2득점과 함께 내리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장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흥국생명이 25대15로 마지막 세트 포인트를 따내면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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