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3.4지구 조감도. 충남도 제공충남도의 숙원이지만, 30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이 세워졌다.
2022년 6월 민간 개발사업자(㈜온더웨스트)와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7월 도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사업이 또다시 표류하지 않도록 사업자 측에 올해 말까지 최종 치유 기간을 부여하고 정부와 함께하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가장 중요한 사업비는 정부가 지난 7월 시행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적용했다. 기획재정부와 충남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며 책임성과 신용도를 담보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사업 규모를 감안해 8천억 원이 들어가는 4지구를 우선 시행하며 특수목적법인 800억 원과 지역활성화투자펀드 800억 원, 금융권 PF대출 6400억 원으로 사업비를 조달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골프장은 18홀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한 코스로 만들고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 각종 국내외 대회 개최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을 바다 조망이 보이게 하고 서해안 낙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만들기로 했다.
6천억 원을 투입하는 3지구는 특수목적법인 600억 원, 지역활성화투자펀드 600억 원, 금융권 PF대출 4800억 원으로 사업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호텔과 콘도 520실은 물론 전망대와 미술관을 만들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안면도 3지구 호텔 전경. 충남도 제공지역활성화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기재부와 사전 컨설팅 협의를 완료한 도는 하나금융그룹과 주택도시보증공사 특례 보증을 통한 PF대출 실행 관련 협의를 마쳤다. 다음 달 중 태안군과 충남개발공사, 온더웨스트, 하나금융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 등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수십 년간 표류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을 임기 내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