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기자최충규 대덕구청장이 현재까지 원구성을 마치지 못한 대덕구의회의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 구청장은 28일 '대덕구의회 운영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제9대 대덕구의회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원 구성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대덕구 중점사업의 추진도 지체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 구청장은 호소문에서 "의회 원구성이 지연되면서 주요 사업 추진이 지체되고, 의회와 구정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언론과 시민단체의 비판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반기 원구성이 계속해서 무산되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 구민의 걱정이 분노로 치닫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대덕구의회 전석광 의장과 구의원을 향해서는 "구민의 신뢰 회복과 구정 발전을 위해 이민위본(利民爲本)의 마음으로 오직 대덕구민만을 바라보며, 하루속히 대덕구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회기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석광 의장도 입장문을 내고 "제9대 대덕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지연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번 임시회에서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일 다시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고, 이후 상임위원장 선거 수순도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다시 선거 일정을 거부하는 의원이 있다면 개인적 자리 욕심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원구성 파행에 대한 책임도 부여될 우려가 있다. 원구성을 위해 본회의장에 출석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의회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원 구성 파행을 빚고 있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두고 4차례 투표 끝에 단독 등록한 무소속 전석광 의원을 선출했으나, 의원간 갈등이 깊어지며 부의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