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영앤 박영욱 대표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명품강소기업'을 함께합니다. 최첨단 디지털 치료를 통해 인지 능력과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고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입니다. 영앤의 박영욱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박영욱>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먼저, 영앤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박영욱> 저희는 젊다는 뜻의 영어 단어 young과 그리고라는 뜻의 영어 단어 and의 합성어인 youngand 이름의 기업입니다. 이름처럼 젊음 그리고 그다음의 인생의 단계에서 어르신들의 행복과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현재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디지털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젊음 그리고 그다음 인생의 단계를 건강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라 굉장히 의미 있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신 건가요?
◆박영욱> 저희 제품 이름은 뇌건강놀이터라고 하는데요. 유플러스나 KT 인터넷 TV처럼 저희도 셋탑박스를 TV에 연결해서 TV에서 할 수 있는 치매 예방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카메라와 마이크도 같이 설치해서 어르신들의 동작과 음성을 가지고 프로그램 화면 속 나오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진행하게 됩니다.
◇진행자> AI 치매 예방과 예측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건데, 어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대면 치매예방 솔루션이 가능한 거죠?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박영욱>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수집된 동작과 음성 정보는 저희가 수집하고 분석해서 어르신들의 다양한 정보를 파악합니다. 단순히 정답과 오답 판별뿐만 아니라 반응시간이라던가 동작이 얼마나 정확한지, 좌우 균형은 얼마나 맞는지, 박자감각은 어떤지 계산해서 리포트로 알려드리게 되구요,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서는 데이터를 정형화한다는 표현을 하는데요. 데이터를 잘 정리해서 추후에 단순한 동작이지만 그 동작으로부터 치매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박영욱> 원래는 개발하고 연구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 가지에 집중하는 업무를 선호하는데요.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서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행정업무, 네트워킹, 각종 발표, 사업계획서 작성, 팀원들 소통, 그 밖에도 다양한 업무 요청들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제 뇌의 사고회로를 계속 바꿔야 해서 연구 개발에 집중하기가 힘든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되십니까?
◆박영욱> 이전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에서 인공지능 개발 팀장으로 있었습니다. 최근에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에서 최현석 셰프가 셰프보다 위가 재료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인공지능 쪽에서도 개발자보다 중요한 건 데이터거든요. 이전 업체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해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러한 입장만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바꾸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래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서 따로 나와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치매 예방 훈련 프로그램.영앤 제공◇진행자> 가정에서도 쉽고 편하게 뇌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고요?
◆박영욱> 네. 병원에서 받는 세밀한 진단 검사까지는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간단하게 파킨슨이나 뇌졸중, 신체 능력, 정신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인공지능 동작,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서 디지털로 그 간이 진단검사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현재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르신들의 경우, 디지털 제품들을 어려워하시는 경우들이 많단 말이에요? 노년층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영욱> 일단 글자를 최대한 줄이고 영상으로 설명을 대체했습니다. 글자도 잘 보이실 수 있도록 최대한 크게 만들었구요. 핸드폰이나 태블릿이 아니라 TV에 연결하는 셋탑박스로 제품을 만든 이유도 어르신들의 가독성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기기 조작은 최소화했습니다. 저희 전용 리모컨 버튼 1번만 누르면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기조작 없이 진행이 가능합니다. 추후엔 100% 음성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인터페이스를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혹여나 어르신께서 저희 제품을 쓰시다가 어려울 수 있으니 원격 조종 기능도 탑재해서 언제든지 저희가 원격으로 어르신 대신 조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AI화상 건강관리 상담과 관련된 여러 제품들이 있는데요. 영앤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영욱> 모바일이나 태블릿과 달리 TV 앞에서 전신을 보면서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같이 신체 훈련이나 재활 운동, 고관절 기능 검사 같은 다양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또한 아직 기능 구현이 100% 완성된 건 아니지만 화상 상담 진행 시 상담 내용 기록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심박수, 시선추적 데이터도 수집합니다.
◇진행자> 대표님께서 보시기에 디지털 치료제의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박영욱> 솔직히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상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우리가 원하는 물건이 들어가 있을지 없을지는 누구도 확인한 적 없고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았기에 이 사업을 시작했을 뿐입니다. 과거엔 '누가 옷을 인터넷으로 사, 직접 입어봐야지', '누가 음식 재료를 인터넷으로 사, 시장가서 사야지'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대중적으로 이미 옷이나 음식 재료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미래엔 단순히 먹는 약뿐만 아니라 ioT, 인공지능,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서도 치료와 관리를 받는 세상이 100% 온다고 믿고 언제 올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매년 약 25%씩 전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계획하신 목표가 있으실 텐데요. 현재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보십니까?
◆박영욱> 저희 제품 서비스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50% 정도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도화할 기능들이 모두 구현되는 때는 26년 정도라고 생각하구요. 대중화적인 측면에서는 이제부터 서비스 런칭을 했기 때문에 1% 정도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 진입은 가속도를 밟고 확장될 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28년 정도엔 제가 목표한 만큼의 시장 점유를 할 거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매번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는 만큼, 제품 서비스 개발에 더욱더 힘쓰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시는지요?
◆박영욱> 아무래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개발자 인력이 가장 필요하지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자금 확보와 인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진입을 시작한 만큼 주간보호센터나 건강관리소, 어르신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적극 반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은 각자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보통 의료진이 제품 방향을 리드하고 있는 기업들은 임상학적 지식들이 제품에 많이 녹여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신 개발적인 측면에서는 필요한 기능을 탑재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의 강점은 개발적인 부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100% 음성 인터페이스나 AI 화상상담 서비스, 안면인식 로그인 등과 같은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경쟁력을 키워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앞으로 어떤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십니까?
◆박영욱> 장기적으로 각종 시니어 관련 ioT,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저희 기기 안에 탑재되어 저희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 제품들, 예를 들어 현재 공급되고 있는 반려로봇, 고독사 예방 서비스, 스마트 베개, 침대, 의자 등 모든 제품들이 저희 제품을 중심으로 이 뇌건강 놀이터와 연동되어 어르신에 맞게 최적화되는 미래 시니어 공간의 중심이 되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영욱> 요즘 그냥 드는 생각인데요.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잖아요. 백견이 불여 일행 같습니다. 계속해서 저희 서비스의 사업성에 대해 수많은 질문이 들어오고 설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요. 어떠한 방법이 됐든 시장에서 좋은 제품이라고 검증받으면 저희 사업성에 대해 100마디의 말로 설득할 필요는 사실 없는 거거든요. 앞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영앤의 박영욱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