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기구 출범식에서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윤창원 기자여야가 지난 총선에서 내놓은 민생 분야의 공통 공약을 추진하는 협의기구가 28일 출범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기구 운영 관련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협의회를 상시 운영하며, 지난 9월 여야 당 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민생법안 등을 국회에서 우선 심의·처리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싸울 때 싸우더라도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본연의 업무를 이제는 충실히 할 때가 됐다"며 "정부 연금개혁안이 국회로 넘어온 지 두 달째 되어 가는데, 가능하면 이번에 연금 논의기구도 같이 합의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수준의 기획안을 도출할 수 있지 않아야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앞으로도 여야가 대립하거나 충돌할 수밖에 없는 현안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민생공약과 정책에 대해서는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논의해서 최대한 성과를 내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당 대표 회담을 통해 타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기구 출범식에서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들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당 정책위의장이 총괄 조정을 맡되, 원내수석부대표와 양당 정책실 관계자가 실무적으로 목록을 선택하고, 다시 각 상임위에 넘겨서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속도가 나지 않거나, 공통 법안에 포함되진 않아도 꼭 필요한 법안이 있다면 정책위의장끼리 협의해서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양당이 논의할 주요 법안으로는 △반도체·AI·국가기간전력망 확충 등 미래 먹거리 창출 및 경제 재도약 △자산시장 밸류업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및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지원 △저출생 대응 및 지역 격차 해소 △국회의원 특권 폐지 △지구당 부활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