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이하 현지 날짜)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당국자 1명과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서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일부 지역을 점령한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NYT는 북한군 정예병 수천 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해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러시아군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도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고 NYT는 덧붙였다.
다만, NYT는 임무가 무엇이든 북한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을 집중시켜 혹한의 겨울이 오기 전 가능한 한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23일 북한군 1진이 약 6400㎞에 이르는 여정을 거쳐 쿠르스크로 이동했고, 이후 매일 수천 명이 도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오는 28일까지 북한군 5천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당국자에 따르면 이들 북한군은 정예 병력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형 수송기를 타고 러시아 서부 군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투 지역으로 향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추가로 파견될지는 불확실하며, 현재로서는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줄 것인지가 또 다른 중대한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미 당국자는 "당장은 파병 보상 관련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국과 남한에 가하는 위협을 증대시키는 몇 가지 중대한 군사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를 늘려 북한이 미국 내륙 도시를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