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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할리우드…디카프리오 '해리스'-멜 깁슨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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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할리우드 역시 두 진영으로 나뉘어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영화 '타이타닉' '돈 룩 업' '플라워 킬링 문'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5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글과 함께 직접 출연한 영상을 올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함을 밝혔다.
 
디카프리오는 "최근 우리나라가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으로 겪은 참상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우리는 지구를 구할 기후 정책을 제정할 준비가 된 지도자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내가 11월 5일에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디카프리오는 동물 보호나 환경 단체에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관련 행사도 주최하는 등 환경보호 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다. 그의 SNS 역시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며, 지난 2014년에는 UN 평화의 메신저로 지명돼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연설에 나설 정도로 환경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다르다.
 
정치적으로도 디카프리오는 오랜 민주당 지지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지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과 환경 문제에 관해 토론하는 영상을 찍었다. 또한 부시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반면에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브레이브 하트' '리쎌 웨폰' 시리즈 등 감독과 배우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멜 깁슨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연예매체 TMZ가 전날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멜 깁슨은 최근 공항에서 마주친 해당 매체 기자에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멜 깁슨이 "내가 누구에게 투표하느냐는 그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자 기자는 "트럼프일 것으로 추측한다. 잘못된 추측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깁슨은 "꽤 괜찮은 추측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곧이어 그는 해리스 후보를 지칭해 "나는 우리가 그녀(해리스)를 (백악관에) 들여보내면 어떻게 될지 안다. 그건 좋지 않다. 비참한 이력에 얘기할 정책도 없다. 그녀는 울타리 기둥 수준의 지능을 가졌다"라며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다.
 
멜 깁슨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트럼프가 캠페인에 등장하면서 해리스를 "IQ가 낮은" 후보라고 불렀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48% 대 48%로 비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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