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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여년 한국기독교 문서선교, 지평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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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기독교 출판, 유통 업계가 문서선교의 날을 제정해 올해로 29번 째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성경 출판 유통에서 시작된 문서선교는 이제 다양한 장르의 기독교 출판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 문서선교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 기독교 문서선교의 역사는 18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쪽복음서인 누가복음서를 한글로 번역해 권서인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부텁니다.

오늘날에는 성경 반포 뿐 아니라 다양한 도서 출간으로 문서선교의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박종태 회장 /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해지는 모든 교재들이 문서선교라 말할 수 있고 신앙생활 하는 일반 성도들도 교회에서 설교말씀 듣는 것 뿐 만 아니라 자신의 성숙을 위해 끊임없이 신앙서적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고 깨닫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와 한국기독교서점협회는 초기 성경 반포의 역사를 바탕으로 지난 1995년 문서선교의 날을 제정하고 해마다 복음선교의 전통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는 사명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서선교 140년의 역사에 비해서 오늘날 문서선교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한국기독교서점협회에 따르면 400개가 넘던 협회 가입 서점 수는 현재 절반을 밑돕니다.

교인 수도 감소하고, 독서 인구는 더욱 줄어들면서 서점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오래된 불법복제의 관행도 여전합니다.

[권 호 교수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출판이) 1쇄 밖에 안 되는 이유는 1쇄 만들어지고 세 달 안에 PDF(파일)을 만듭니다. 그 PDF가 신학교에서 만들어지고 목사님들에게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신학생들에게 그것은 범죄라고 이야기합니다."

문서선교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책을 자주 접하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권만석 회장 /한국기독교서점협회]
"좋은 서적을 읽고 은혜를 받으면 오히려 목사님 목회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거든요. 좋은 책을 잘 읽어야 오히려 그 사람들이 성장을 해서 이단에게도 빠지지 않고 잘못된 신앙에 빠지지 않을텐데…"

장르의 다양성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한국 기독교 출판은 신학교육서와 성령체험, 간증서가 대부분입니다.

이마저도 기독교인만을 대상으로 할 뿐 독자의 범위를 넓히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한민 대표 / 아르카 출판]
"기독교 목사님의 에세이나 글은 설교집이든 일반인은 거리감을 느끼게 되잖아요. 결국은 언어가 좀 더 쉬워지고 대중화되어서 기독교인만 보는, 기독교인들끼리 익숙한 언어로만 표현되는 책이 아니라 그 언어가 문학적이고 쉽고 대중이 소통할 수 있는 글로 쓰인 책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특히 소설과 시 등 취약한 기독교 문학의 발전을 위해선 신학적이고 문학적인 소양을 갖춘 작가의 발굴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일부 출판사가 최근 신춘문예를 이어오며 신인작가 발굴에 나서고 있는데 이같은 시도가 출판계와 교계 전반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정지우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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