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경희 경기 화성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의회 제공김경희 경기 화성시의원이 "화성시 일반구 설치에 관한 정부 승인을 받는 게 최우선이고, 그 다음엔 면적이 드넓은 화성 서부권 구획안을 둘로 쪼개야 한다"고 촉구했다.
25일 김경희(남양·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우정·장안·새솔) 의원은 '화성시 일반구 설치에 따른 구획 조정 제안'에 관한 5분 자유발언에서 "(구청 신설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태도는 매우 미온적이고 거부적이라 승인 받는 것조차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민 편익, 지역 개발, 지리적 여건, 역사적 전통성, 주민 갈등 최소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만 구청 승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과거 구청 구획안을 두고 일부 지역의 주민 반대로 일반구 설치가 무산됐던 전례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의원은 "행안부의 승인이 없으면 구별 명칭이든, 구획안이든, 설치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우선 구청 승인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화성시가 주민설명회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도출한 4개 구청 구획안에 대해 일부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는 인구 규모와 면적 등을 기준으로 이견을 내세우며 반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내 갈등부터 표출하기보다, 구청 신설의 첫 단추인 정부 승인부터 받는 게 급선무임을 강조하려는 게 김 의원의 연설 취지다.
다만 김 의원은 기존 구청 구획안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서부권인) 1권역의 구획안은 광활한 면적으로 인해 오히려 시민 편의 증진에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형평성에 어긋나 주민들 갈등을 초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1권역은 다른 3개 권역을 합친 것보다 면적이 넓다"며 "1권역에만 13개 읍면동이 포함돼 있어 행정 수요가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농복합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행정 서비스 제공과 시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1권역의 구획안 조정이 필요하다"며 "우정, 매송, 비봉, 남양, 새솔, 송산그린시티 등의 지역은 인구 증가가 화성시 내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1권역의 분구를 실행해야 한다"고 시에 요구했다. 정부 승인을 얻은 이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구획 조정을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그는 "1권역 임시 구청 장소는 지역 특수성과 물리적 거리로 인해 행정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남양에 출장소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며 "구청 설치에 따른 행정력과 예산 절감을 위해 임시 구청청사는 동탄출장소와 동부출장소, 향남종합경기타운, 시민대학 등 공공기관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화성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구 명칭·구획안에 따르면 △1권역-향남읍, 남양읍, 우정읍, 장안면, 팔탄면, 송산면, 마도면, 서신면, 양감면, 새솔동 △2권역-봉담읍, 비봉면, 매송면, 정남면, 기배동 △3권역-병점1동, 병점2동, 화산동, 반월동, 진안동 △4권역-동탄1~9동 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