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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대통령 관저 공사, 왜 감사원은 회의록 못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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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 공개 안하는 감사원…도대체 왜?
누가 21그램 데러왔나…누락
드레스룸, 사우나 설계 변경…누가 지시했나
박지원 "사우나·드레스룸 외 모르는 시설 有"
관저공사 총괄한 김오진…핵심 인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구용회 (논설위원)

어제 국회 법사위가 감사원에다가 회의록 제출, 또 열람을 위한 현장 검증까지 직접 벌이는 일까지 있었죠. 이게 무슨 얘기냐면 대통령 관저 부실감사 의혹 얘기입니다. 감사원은 관저 감사 결과를 심의한 감사원 전원회의 회의록 그거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펼치고 있거든요. 어제 현장검증 결국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폭발적 내용이 담겼기에 감사원이 이렇게 회의록을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는가 궁금해서 오늘 CBS 구용회 논설위원과 함께 그 부분 좀 짚어보려고 합니다. 취재하고 오신 구용회 논설위원 어서 오십시오.

◆ 구용회>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통령 관저 문제를 쭉 추적해 오고 계시는데 의혹의 실마리를 좀 잡으셨습니까?

◆ 구용회> 이거 정말 실타래를 풀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관저가 국가 가급 보안시설이잖아요. 그러니까 취재가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공사 업체들도 한두 군데 이렇게 접촉을 해봤는데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지 않아요. 그런데 듣다가 재미있는 얘기는 뭐냐면 이 사람들이 어느 날 관저 밖에서 공사를 한참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호 직원들이 나타나서 안으로 들어가서 쉬라고 이렇게 지시를 하더라는 거예요. 한참 일하고 있는데, 밖에서. 그래서 제가 왜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냐, 그렇게 물었더니 자기들은 사실 모르겠다. 그런데 자기들은 밖에 여사라도 나타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다, 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사실은 이분들이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 확인하기는 어렵겠죠. 당연히.

◇ 김현정> 그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고 외부 노출을 안 하는 곳이라는 의미죠, 지금.

◆ 구용회> 그리고 또 하나는 도장을 하잖아요. 페인트. 그런데 이 도장을 하는 업체들도 보니까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는 않는데 어떤 페인트를 파는 가게에다가 의뢰를 한 것 같아요. 그러면 그 페인트 가게에 있는 분이 인부들을 모아가지고 이렇게 오는 식으로 하니까 다 무허가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와서 그래서 관저공사라는 게 이렇게까지 이루어진 건가. 그래서 의혹이 좀 더 커지는데 실마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감사원이 그래서 관저 감사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하는 것에 대해 지금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우리가 그 부분을 들여다보기 위한 건데 뭔가 좀 밝히기 어려운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는 건가요?

◆ 구용회> 그렇습니다. 이게 불법과 위법이 심각했는데 이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관저공사의 시급성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 이게 감사보고서의 핵심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부실 문제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감사원이 회의록을 공개한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요. 왜냐하면 작년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때 그때 감사위원회 회의록을 공개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도 현장에서 여당과 감사원이 기를 쓰고 막더라고요. 그래서 감사원 주변에서는 대통령실이 이게 강력하게 요청을 한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도대체 저 내용에 무슨 내용이 있길래 저렇게 막는가, 더 의구심이 커졌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어제는 의원들이 아예 감사원으로 가서 그 회의록 좀 다오.

◆ 구용회> 그게 현장 검증이거든요.

◇ 김현정> 그걸 현장 검증이라고 하는 거죠. 그 현장의 목소리 잠깐 듣고 올까요? 그러면.

★박지원 의원: 8월 29일 회의록에는 드레스룸 사우나 외에 불법증축된 남은 한곳에 대해서도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무엇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기때문에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공개를 해야 합니다.

◆ 구용회> 8월 29일날 그 감사원 회의록을 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사우나 드레스룸 외에 우리가 모르는 시설이 있다, 이 회의록에 있다, 이렇게 하면서 박지원 의원이 얘기를 한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드레스룸, 사우나 외에 불법 증축된 곳이 또 있다, 이런 거예요?

◆ 구용회> 무슨 시설이, 우리가 모르는 시설이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게 뭔지 알려 달라.

◆ 구용회> 그래서 박지원 의원이 감사원장을 상대로 해서 공개를 하라. 하지 않겠다 하니까 조은석 감사위원을 지목하면서 그러면 조은석 감사위원이 그 당시 회의 때 개인적으로 제출했던 의견서가 있냐. 그러니까 있다, 이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제출할 의향이 있냐 하니까 제가 현장 검증이 법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거니까 제 사무실에 오시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거기까지 의원들이 가려면 사무처 직원이 안내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사무처에서 그 안내를 거부한 거죠. 그 상황을 한번 들어보시죠.

★이건태 의원: 법사위원장이 검증하겠다고 했고 조은석 위원이 검증에 응하겠다고 했어요.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 조은석 위원이 개인 자격으로 하겠다고 한 거니까
★이건태 의원: 감사위원이 개인입니까, 감사위원을 현장 검증 왔는데 중간에 사무총장이 막고 있잖아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 아니, 가십시오. 제가 안 막고 있습니다. 가십시오.
★조배숙 의원: 안내하시라고요.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 제가 안내하지 않습니다.
★조배숙 의원: 안내를 해야지요.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 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정신이 없어 가지고 하여튼 어제 싸움이 벌어진 거죠?

◆ 구용회>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하나하나 의혹이 뭔지 이게 핵심이니까요. 핵심 내용들 짚어보겠습니다. 부실 감사 의혹 중에 가장 큰 건 뭔가요?

◆ 구용회> 가장 큰 것은 누가 21그램이라는 실내 인테리어 업체를 데려와서 공사를 시작하게 했냐는 것이죠. 21그램은 아시다시피 김건희 여사와 관계가 있는 회사로 다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1그램이 이 전체 관저 공사 공정을 갖다가 관장을 했는데 시킨 사람이 감사원 보고서에는 누락돼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인지.

◇ 김현정> 누가 21그램이라는 회사를 지목했는가가 일단 누락이 돼 있다.

◆ 구용회> 누락이 돼 있죠.

◇ 김현정> 두 번째 핵심은요.

◆ 구용회> 두 번째 핵심은 이게 공사를 하면서 설계 변경이 자주 이루어져요. 그래서 후면부 증축이라고 해서 드레스룸도 생기고 사우나룸도 생기는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설계 변경을 하려면 누가 지시를 했을 거 아닙니까? 요청을 했을 거 아니에요? 집주인이든 거기에 사는 사람이든. 그런데 역시 이 내용도 지금 누가 했는지 설명도 없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런데 우리가 인테리어 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원하면 설계 변경은 할 수 있는 건데 그 변경 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지금 감추는 거 아니냐 그 말씀이신 거예요?

◆ 구용회> 그렇죠. 당연히 어떤 관계에 의해서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는가 보고서에 나와야 되는데 누락돼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을 누가 데려와서 종합건설회사나 할 수 있는 36억 원 상당의 보수 공사를 시켰는가, 이게 핵심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예요.

◆ 구용회>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우리가 지금 유명한 김오진 당시 비서관 아닙니까? 대통령실의. 지난 10월 15일에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은정 의원과 김오진 전 비서관 간의 우선 질의응답부터 한번 보시죠.

★박은정 의원: 21그램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나요?

★김오진 전 비서관: 김건희 여사님이 저한테 직접 추천한 적이 없습니다.

★박은정 의원: 김건희 여사 통해서 추천한 건 맞죠?

★김오진 전 비서관: 저한테 그렇게 추천하신 적이 없습니다.

◆ 구용회> 김오진 비서관이 핵심 인물인데 여기에 좀 의미심장하게 얘기하는 게 김 여사님이 저한테 직접 추천한 적이 없다라고, 직접 추천한 적이 없다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좀 많은 해석을 남길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김오진 전 비서관은 감사보고서에서 뭐라고 하냐면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 추천을 했다.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체의 보안 유지 가능성을 판단했다. 그런데 누가 이게 정확히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건물 공사라고 하는 게 우리가 보통 보면 규격서와 설계서가 먼저 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야 예정 가격이 나올 것 아닙니까? 예정 가격이 나와야 공사를 계약을 할 텐데 이게 완전히 공사가 거꾸로 됐어요. 공사부터 하고 그다음에 그 공사 내용을 설계 변경하고 계약은 또 뒤늦게 이루어지고 그러니까 이게 보통 우리가 민가에서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형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런데 감사원은 끝내 그 김오진 비서관을 징계를 요청했는데 무슨 형사고발을 한 것도 아니고 대통령실에 그냥 징계 요청하는 것으로 끝냈단 말이죠. 이런 중대한 사안을.

◇ 김현정> 김오진 비서관은 그러니까 대통령 비서실에서 이 공사를 총괄 관리한 사람인 거죠?

◆ 구용회> 그렇죠.

◇ 김현정> 지금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공모한 인물이기도 하고요.

◆ 구용회> 그렇습니다. 저는 사실 엊그저께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 김오진이라는 인물을 직접 거명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 김현정> 인사쇄신 하라고 한 몇 명 중에 한 사람이 이 사람인 건가요?
◆ 구용회> 8인방, 이른바 한남동 라인 8인방이라는 거죠. 사실은 우리가 한남동 라인은 처음에는 3인방 4인방, 이렇게 시작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7인방 나오고 그런데 여기에 왜 김오진 비서관을 이렇게 넣었을까? 한동훈 대표가.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아닙니까? 저는 기자들은 그냥 이게 낙하산이다, 이렇게 해서 넣었다, 이렇게 해석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 인물이 비서관을 한 다음에 국토부 1차관으로 가거든요. 그리고 지금 공항공사 사장에 공모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국토부에는 또 양평고속도로도 있단 말이에요. 우리가 물론 연관관계를 가질 수는 없지만 증거는 없지만. 그래서 제가 국민의힘 내부를 상대로 취재를 해봤어요. 도대체 이분이 여사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 법한 인물인가.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어쨌든 이분이 굉장히 뭔가 그 핵심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부실 감사 의혹 첫 번째는 그 부분 짚어주셨고 두 번째는 뭔가요?

◆ 구용회> 이제 두 번째는 백재권 씨라고 뉴스에서 혹시 접해보신 분들 있을 텐데요. 유명한 풍수 전문가로 나오지 않습니까? 이분이 2022년 3월달에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가지고, 처음에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 원래 관저 후보지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4월 6일날 대통령 인수위에서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공관으로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해요. 그래서 행안부가 14억 4000만 원의 예산을 갖다 확정을 합니다. 그런데 4월 중순 들어서 한 열흘, 15일 있다가 이게 기류가 변해요. 그러더니 4월 23일 날 육참총장이 아니고 한남동 외교부 공관으로 바꾸겠다. 갑자기.

◇ 김현정> 바뀌었죠.

◆ 구용회> 변경이 되는 겁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구용회> 그러니까 이게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공관으로 변경하려면 왜 한남동 공관, 육참총장 공관이 무슨 문제가 있고 돈은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그 절차를 거쳐서 타당성을 거쳐서 이렇게 변했는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잖아요. 그리고 국민감사권익 심사위원회에서 이것도 조사를 하라고 했어요. 감사원에. 그런데 이 부분도 조사가 안 돼 있는 거예요. 누락을 한 거예요.

◇ 김현정> 그래서 부실감사 아니냐. 왜 바뀌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군요.

◆ 구용회>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감사원 회의록을 보면 그러면 이 궁금증은 다 해소될 수 있는 건가요?

◆ 구용회> 없죠. 왜냐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꾸면서도 단 세 가지 이유만 기술을 해요. 하나는 너무 좁다. 육참총장 공관이. 두 번째는 너무 노후화돼서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간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육참총장 공관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경호상 이게 안전이 보장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14억 4000만 원보다 더 들어가는데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기면서 무려 36억 원이 들어갔어요. 말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2.5배 가는 거죠.

◆ 구용회> 그렇죠. 그러면 그거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설명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감사원 자체 조사가 굉장히 부실이고 또 감사원의 특히 핵심적인 문제는 뭐냐 하면 이 공사를 총괄하는 사람이 유 아무개라는 21그램 관계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마지막에 서면 조사를 해요. 이 사람이 모든 걸 다 했는데.

◇ 김현정> 이 이야기, 여기서 끝이 안 날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댓꿀쇼에서 좀 해야겠습니다. 구용회 논설위원 고맙습니다.

◆ 구용회> 감사합니다.

(이어서)

라디오 청취자들과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 구용회 기자가 취재한 내용은 뭐냐면 국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대통령실, 그러니까 용산 관저를 감사를 감사원이 했어요, 여러분. 용산에 크게 대통령실도 짓고 인테리어도 하고 한 거 감사를 했는데 야당에서는 계속 감사가 부실한 것 같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 왔죠. 그러다가 국감까지 이게 오른 겁니다. 구용회 기자가 오늘 취재한 건 뭐냐면 또 저렇게 부실감사 의혹이 나오고 왜 전체 회의록을 공개 못하는 건가, 이 배경을 좀 취재를 하신 건데 취재가 상당히 쉽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구용회> 사실은 관저공사 자체부터 취재를 했던 건데 그런데 아까 이어서 말씀을 드리면 감사원이 전원회의를 연 게 두 번이에요. 5월 10일 날하고 8월 29일날. 그러니까 올해 5월 10일날은 전원회의를 열었는데 이때 관저 사무처가 조사를 하지 않습니까? 감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 감사 결과를 전원회의에 회부하는 거죠. 부의하는 거죠. 그러면 감사위에서 검토를 하게 되는데 이때는 보안 결정을 내렸어요. 그러니까 추인을 안 한 거죠. 더 조사를 해야 된다. 미진하다 이렇게. 그런데 그날은 그 회의 시간이 2시간 정도 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원회의 회의록이. 그러니까 2시간 정도 분량이고 그때 당시에 어떤 김 여사와 관계된 정황들이 있는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어요. 그 내용에.

◇ 김현정> 아까 전원회의에서 그런 내용이 나온 걸로, 언급된 걸로.

◆ 구용회> 나온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가 회의록을 지금 못 보고 있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 열린 게 마지막 전원회의가 8월 29일에 열리게 됩니다. 이 8월 29일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7~8시간, 거의 10시간 가까이 열렸어요. 아주 10시간 동안 열렸기 때문에 굉장히 분량이 많은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박지원 의원이 말한 대로 이 관저에 사우나와 드레스룸 외에 우리가 모르는 시설이 언급돼 있다라고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언급돼 있다가 뭐예요?

◆ 구용회> 그 회의록에 나온다는 얘기죠.

◇ 김현정> 그런데 그게 뭔지는 몰라요?

◆ 구용회> 그게 취지가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취재가 안 돼요. 뭐가 있는지가?

◆ 구용회> 뭐가 있는지가 지금 취재가 안 되는. 그래서 인부들도 만나고 좀 이렇게 해봤지만 사실은 인부들이 각각의 해당 분야 공사만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그거 하고 철수를 하니까.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면 그러니까 당연히 인테리어 하다 보면 주인이 이것 좀 필요해요. 여기다 장 하나 세워주시고요. 저희 세탁기가 요만한 크기니까 그리고 계속 변경하고 이런 건 이상한 건 아니잖아요. 하다가 보면 필요한 게 들어가고. 문제는 드레스룸도 필요에 의하면 더 확장할 수 있는 거고 사우나실도 일반 우리가 할 수는 없는 거지만 대통령실에서 꼭 필요해서 한다면 오케이. 문제는 뭔가 하나가, 지금 밝혀지지 않은 하나가 증축이 됐는데.

◆ 구용회> 하나인지 몇 개인지는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야당에서는 그게 좀 이상한 거라고 보고 있는 거군요. 이상한 시설이라고.

◆ 구용회> 그렇게 보고 뭔지 알고 싶다는 거죠. 도대체 이게 왜냐하면 이게 단순히 인테리어 공사가 아니거든요. 36억 원이 들어갔어요. 상당히 외교부 공관을 구조적으로 보강하고 개선한 거예요. 단순히 인테리어가 아니라.

◇ 김현정> 대통령실 하나 짓는 전체가 36억 원이에요. 아니면 내부 인테리어만 36억 원이에요?

◆ 구용회> 관저 보수 공사만 36억 원이죠. 집무실 말고.

◇ 김현정> 그러니까 외교부 공관을, 집무실 빼고?

◆ 구용회> 집무실 빼고.

◇ 김현정> 관저만?

◆ 구용회> 한남동 관저만 36억 원이 들어갔으면 보수 공사로는 상당히 큰 금액이에요. 그리고 이게 두 달간 또 진행이 됐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래서 저는 당연히 감사원이 감사하는 거 맞고 그다음에 그 과정에서 회의를 했으면 그냥 회의록 공개하면 그만인데 그걸 왜 지금 이렇게 공개하냐 마냐 갖고 이러고 있는가 잘 이해가 안 가요.

◆ 구용회> 그러니까 저도 보면서 이게 그래서 더 궁금증이 커지는 거예요. 내용이 정말 뭐길래.

◇ 김현정> 공개 못 한다고 하는 감사원 측 입장도 있을 거 아니에요. 뭐라고 합니까?

◆ 구용회> 감사원 측은 뭐라고 하냐 하면 이게 여야 간에 합의가 돼야 한다. 그리고 감사위원들이 이렇게 공개를 하면 앞으로 자유로운 토론에 방해가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 김현정> 공개하면. 그런데 공개했던 전례는 있다면서요?

◆ 구용회> 전례가 있죠. 그리고 유병호 전 사무총장이 예전에 직원들한테 뭐라고 했냐면 감사원 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해야 된다고 이렇게 주장했던 분이에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유병호 사무총장 이유가 뭐냐 하면 이 감사위원들 실력이 떨어진다. 그러니까 이걸 공개해서.

◇ 김현정> 이렇게 말씀하셨던 분이.

◆ 구용회> 알게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던 분이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여야 합의라는 것은 사실은 법에도 없는 거예요. 그리고 감사원이 그렇게 요구할 권리도 없어요.



◇ 김현정> 보안 시설이죠. 중요한 시설이죠. 대통령 관저란. 그래서 거기를 들어가서 보겠습니다도 아니고 그냥 감사한 내용, 공사 감사한 내용을 보겠다는 건데 이렇게까지 이게 대치할 일인가 조금 이해가 안 가긴 하네요. 알겠습니다. 준비하신 내용 좀 마저 가볼까요? 어제 국감에서는 여러 가지 또 용산 감싸원, 이러면서 여러 가지 얘기들 뒷말들이 나왔다면서요.

◆ 구용회> 그러니까 5월 12일 날 감사 보안조사 조치가 전원회의에서 결정이 되잖아요. 이게 사실은 작년 2월부터 감사가 시작돼서 거의 1년 8개월이 진행돼요. 그런데 1년 8개월 동안, 그러니까 작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한 분량보다 오히려 5월 10일날 보완 조치 이후에 8월 29일 날 발표하기까지 그때 피조사 수와 조사량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감사원 조사를 2월 달에 보면 안 모 과장이라는 분이 원래 주무가 돼서 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이분이 그만두고 떠나요.

◇ 김현정> 감사원을.

◆ 구용회> 감사원을 떠나요. 그래서 후임 과장이 와서 행정안전1과에서 조사를 하는데 그런데 그때 감사원에서 나온 얘기가 뭐냐면 이 안 모 과장이 자꾸 유병호 사무총장과 감사과장에 의해서 트러블이 생기다가 그래서 그만뒀다, 이런 얘기를 공공연하게 했어요. 그리고 그게 뉴스에도 지금 보도가 많이 돼 있고요. 그래서 다른 과장이 와가지고 한 1년여를 이렇게 조사를 했는데 그때 그 양보다 오히려 5월 10일부터 8월 29일 발표하기 전까지 그때 조사량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 피조사자 수를 포함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사실은 이게 그 감사보고서에 공사 감독자라고 하는 사람이 나와요. 익명으로. 그런데 그 사람이 누구냐 하면 행안부의 청사관리본부의 권준영 과장이라는 사람이에요. 아마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이 됐는데 이분이 나올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권준영.

◆ 구용회> 네, 권준영 과장이라고. 그런데 이분이 감사원 보고서에 공사 감독자라고 이렇게 적시가 돼 있어요. 감독자라고 적시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공사 현장을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안 가요. 그렇게 감사보고서에 나와요. 공사 감독자라면 거의 매일 가야 되잖아요. 그러면 현장 사실상 공사를 감독한 사람은 누구냐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21그램의 유 아무개라고 하는 직책을 모르겠어요. 이 사람이, 우리가 이름은 아는데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고 이분이 현장 사무소를 차리고 이 사람이 다 감독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인부가 드나들거나 작업을 지시하고 그러면 인부가 드나들면 이분이 경호처에 연락해서 보안시설이니까 그럴 거 아닙니까? 이분이 다 한 거예요. 그리고 감사 보고서에 보면 이 김호진 총괄 관리자는 한 달에 한 번이나 갈까 말까 해요. 그리고 자기는 너무 바빠서 못 갔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공사 감독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감사원 보고서는 공사 감독자라고 이렇게 적시하면서 좀 책임분산을 해놓고 너무 엉터리로 이런 부분이 지적이 돼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합니다.

◇ 김현정> 이야기 좀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은 청와대가 옮겨간 거잖아요. 이건 엄청난 일이고 그 과정에서 관저도 새로 지어진 거고 하면 당연히 이것에 대해서는 감사가 있을 거라는 거를 예상할 수 있었을 텐데 그 감사 과정에 의혹들이 생기고 그것이 회의록이 공개되지 않고 하다 보니까 계속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의혹들 중에 또 과한 게 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진짜 억울한 게 있을 수 있고 그렇다면 뭔가 감사 내용이 일단 좀 투명하게 나와서 시중에 돌고 있는 여러 의혹들, 이런 거를 또 한 번에 털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공개가 좀 돼야 된다는 느낌이 드네요.

◆ 구용회>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공개 안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뭐가 있어서 그런 거야? 자꾸 이런 얘기를 낳게 하는 거니까.

◆ 구용회> 아니, 관저를 옮길 수는 있어요. 그게 대통령의 권한 아닙니까? 그런데 관저를 옮기면 관저를 옮긴 다음에 어떤 공사가 이루어진다든지 절차라는 것은 법에 따라 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물론이죠.

◆ 구용회> 그런 법령들이 다 무시됐다는 게 지금 감사보고서에도 나오는데 이걸 갖다가 솜방망이 처벌하고 감추려고 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더욱더 의아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 구용회 논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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