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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늘어나는 비혼자… 목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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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사회에서 저출생 현상 못지않게 결혼을 하지 않는 이른바 비혼자도 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신앙에서 많은 교회들이 결혼을 지지하고 권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비혼자, 싱글에 대한 돌봄도 필요해 보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결혼하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20세 이상 50세 미만 인구 두 명에 한 명 꼴로 결혼하지 않은 비혼자, 싱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싱글 교인들을 어떻게 목회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서울드림교회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공동으로 싱글 개신교인의 교회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장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부터 싱글 교인들과 목회자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목회자의 80.6%는 결혼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싱글 교인들은 29.7%만이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싱글 교인들 가운데 '교회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0%를 밑돌았습니다. 같은 나이대의 결혼한 교인들에 비해 만족한다는 비율이 20%P 낮습니다.

연구자들은 많은 교회 사역이 결혼, 가정,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비혼 싱글들의 경우, 교회 안에서 설 자리가 많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심경미 교육목사 / 우리고백교회]
"주변에 싱글들 가운데 가나안 교인이 되게 많아요. 교회에서 예배 참석이 가장 중요하지만 예배 참석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서 나를 붙들어주고 내가 함께 소통하고 이런 것들이 되게 중요한데…"

이 때문에 싱글들을 위한 별도의 예배나 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비혼 교인 70% 이상이 싱글 부서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결혼한 교인들도, 목회자도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습니다.

[김찬솔 연구원 / 목회데이터연구소]
"(싱글 공동체) 대상 범위로 봤을 때 이혼자, 사별자를 포함한 것을 65.5%가 원하고 있었습니다. 즉 30대에서 40대, 30대에서 50대가 포함된 넓은 의미의 싱글 공동체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무엇보다 비혼자들에 대한 교회 전반의 편견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싱글들이 교회에 바라는 점도 편견을 갖지 말아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심경미 교육목사 / 우리교백교회]
"다양한 싱글들이 결혼한 사람들과 함께 같이 사는데 결혼이 가장 정상적이고 좋고, 하나님 섭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한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 하기가 쉽지 않은 거예요. 그럼 나는 뭔가 부족한 사람 같고…"

이 밖에 연구자들은 싱글 교인들도 목양의 대상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이들을 위한 설교와 사역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싱글 교인 실태연구를 의뢰한 서울드림교회 신도배 목사는 교회 안에 비혼세대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목회 사각지대에 있던 싱글 교인에 대한 목회적 대안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그래픽 박미진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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