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노컷뉴스 자료사진서울 지하철 역사 내 상가들의 임대료 미납·체납액이 2년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월 이상 임대료 장기 미체납액은 1년만에 14배나 폭증했다.
경기 부진이 반영된 지표로 해석되는데, 임대료 수입으로 운영비용 상당 부분을 보전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서울시의회 김원중 의원(국민의힘, 성북2)이 서울교통공사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상가 미체납액은 지난 2022년 122건, 14억 793만원이었던 것이 올해 9월 현재 157건 43억 672만원으로 불어났다.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미체납액이 2.9배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체납 상가 가운데는 3개월 이상 연체 상가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4억 6950만원에 달해, 미체납 장기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6개월 이상 장기 미체납 건은 10억 1240만원으로 지난해 7천만원보다 14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시의회 김원중 의원(국민의힘, 성북2). 김원중 시의원 제공
김 의원은 "지하철 상가 임대료는 매년 5천억원의 운영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주 수입원인데, 상가 임대료 미체납액이 매년 증가하고 특히 장기 체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합리적인 임차인의 임대료 변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