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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접대 골프 의혹'에 체육회 공정위원장 "단합 대회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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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 3선 연임 심사 관련해서는 "회피 제도 적용 등 생각해 보겠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른바 '접대 골프' 의혹에 연루된 것과 관련한 국회의 질타가 있었다.
 
'접대 골프' 의혹은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협회장직 연임을 심사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위원장과 골프를 쳤다는 내용이 골자로, 지난달 열린 국회 현안질의에서 불거졌다. 당시 김승수 의원(국민의힘)은 정 회장에게 "김병철 체육회 공정위원장 등 8명을 정 회장 소유의 골프장에 초대해서 '접대 골프'를 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맞냐"고 추궁했고, 정 회장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한 번 친 적은 맞다"고 답변했다.
 
이후 정 회장이 3선 연임을 최종 심사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과 연임 직후 이른바 '접대 골프'를 친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2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김승수 의원은 이번에는 김명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을 상대로 '접대 골프' 의혹건과 관련해 질타했다.

김 의원은 "스포츠공정위원장은 가장 공정해야 할 자리로,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과는 오해를 살만한 일을 안하는 것이 맞다"고 전제한 후 "그런데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3선 연임을 승인해 주고 그 다음에 왜 정 회장 골프장에 가서 골프를 쳤나. 적절한 행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시 대한체육회 임원들의 단합 대회라고 생각하고 갔다. 갔더니 그렇게 있어서"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 분(정 회장)과 그 전에 이야기한 적도 없고, 그 쪽에서 연락이 온 것도 아니다. 체육행사가 있다고 해서 나가서 봤더니 그렇게 됐다. (골프장에 온) 여러 사람 중에 그 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체육회 행사가 있다고 누구한테 연락을 받았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김 위원장은 "문자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고, "누구하고 (골프를) 치는 줄도 모르고 가나?"라는 추궁에는 "(모르고 간 것은) 아니다. 체육회 임원진들 모임이 있다고 해서 나갔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여기까지 와서 뻔뻔하게 위증을 할 것이냐"고 압박했고, 김 위원장은 "사실이다. 그 분하고 알아서 전화하고 SNS 문자를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연임하는데 있어서 위원장이 관여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기흥 회장 3선 연임 도전과 관련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 회장의 3선 연임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회장 밑에서 특보도 했고, 공정위원장도 임명된 김 위원장 아니냐. 이 회장이 3선 연임을 신청 했을 때 이해 관계 없이 심사를 한다고 누가 믿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정위원장은 정관에서 총회가 선임 하도록 돼 있다. 회장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다. 회장으로부터 독립돼서 자율적으로 일을 하게 돼 있다"고 자신의 직(職)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회장이 3선 출마 선언을 안했다. (만약) 선언 한다면 규정과 정관에서 정한 바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 심도 있게 생각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연임을 김 위원장이 심사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 충돌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연임 심사를) 회피하는 제도가 있다. 회피 제도를 적용해야 할지 생각해 보고 적절히 처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위원장으로 있는 것 자체가 위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단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김 위원장은 "(우리) 위원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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