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목주름은 한 번 생기면 없앨 수 없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었다. 또 '얼굴 나이는 속일 수 있어도 진짜 나이는 목에서 다 티가 난다'라는 말처럼 얼굴 주름은 어느 정도 관리를 할 수 있지만, 목주름은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들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그렇다면 정말 목주름은 나이가 들게 되면 피할 수 없는 존재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주앤클리닉 최경희 대표 원장은 CBS 노컷비즈의 실컷 '의사결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목주름은 예방·관리가 가능하고 이제는 시술로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다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반드시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어려도 목주름 생길 수 있어
어떤 사람은 아직 나이가 어린 20대인데 목주름이 많기도 하고, 나이는 50-60대인 노년에 접어들었는데도 목주름 없이 깨끗한 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건 왜 그런 걸까? 이것은 두 사람의 목주름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목주름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가로형 목주름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로형 목주름은 타고난 목주름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목주름은 세로형 목주름인데, 이는 노화나 잘못된 피부 관리로 인해서 생긴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생활하는데, 이런 습관이 목주름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고개를 숙이는 자세로 인해 가로 주름이 깊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세로 주름이 추가로 형성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얼굴보다 더 주름 생기기 쉬운 목… 보습·자외선 차단 잘 해줘야
주앤클리닉 최경희 대표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목 피부는 얼굴보다 훨씬 얇고 피지선이 적게 분포해 있어 쉽게 건조해진다. 건조한 피부는 주름이 더 쉽게 생기기 때문에 목 피부에는 충분한 보습이 필수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의 보습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목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목에도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목 전용인 넥크림도 있지만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용량 바디크림을 목 부위에 자주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면서도 훨씬 경제적이다.또 목주름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도 중요하다. 선크림을 바를 때 얼굴과 팔에는 꼼꼼히 바르는 반면, 목은 종종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기 쉽다. 자외선에 노출된 목 피부는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파괴되면서 탄력을 잃고 주름이 형성된다.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목의 보이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목뒤까지 꼼꼼히 발라야 한다.'목 스트레칭'과 '목 근육 강화 운동' 주름 예방에 효과적
목의 근육이 튼튼해지면 근육이 피부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주름이 덜 생기고 처짐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승모근을 강화해 어깨를 펴지게 하면 고개를 올바르게 지탱할 수 있어 목의 피부가 접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간단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해 목 근육을 강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목주름 예방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는 목 스트레칭이다. 두 손을 모은 뒤 양 엄지로 턱을 밀어 올려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를 취하고 약 3초 정도를 유지한다. 다시 한 손으로는 머리를 잡고, 한 손으로는 어깨 끝을 잡은 뒤 옆 목 근육을 늘려준다는 느낌으로 쭉 당기면서 3초를 유지하면 된다.
두 번째는 활경근 강화 운동이다. 턱 끝과 목선을 쫙 편다는 느낌으로 입을 아주 크게 벌려준 뒤 3초 정도를 유지하고 다시 입을 다물어 주는 것을 반복한다. 이 동작을 하루에 5번씩, 3번 정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승모근 강화 운동이다. 어깨를 살짝 뒤로 보내서 가슴을 쭉 펴준 뒤, 양팔을 어깨높이만큼 올려서 쭉 펴준다. 그다음, 마치 날갯짓하듯이 팔을 뒤쪽으로 보내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 동작은 10번씩, 하루에 3번 정도씩 해주면 목주름에도 도움이 되고 구부정한 자세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각종 시술로도 목주름 없앨 수 있어
목주름 개선과 예방을 위해 피부 시술을 받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목주름 제거 시술'로 명명된 특정한 시술이 있다기 보다는 개인의 목주름 상태에 맞는 맞춤형 시술이 필요하다. 주름을 펴주고 채워주는 보톡스와 필러는 물론, 콜라겐 생성 촉진 주사나 실리프팅 등의 시술도 목주름 제거에 널리 사용된다. 얇은 피부층에 주사하는 스킨 보톡스는 목 피부를 팽팽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스킨 보톡스의 효과는 1~3개월로 짧아 정기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필러는 얇고 고운 입자의 제품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주름 부분을 채워 넣어 목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또 목의 피부 자체를 좋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콜라겐 생성을 돕는 스킨 부스터 시술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항산화 음식을 먹으면 주름 예방에 도움 돼
주앤클리닉 최경희 대표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이 음식을 먹으면 목주름이 개선된다' 거나 '목주름에 특효약' 등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피부의 염증이 생기고 쌓이게 되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므로 만약 목주름이 고민이라면 '항산화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의 염증을 완화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렌지, 레몬, 브로콜리, 딸기 등 새콤한 맛을 내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아보카도, 견과류, 연어 등 비타민E가 함유된 식품은 피부 보습에도 도움이 된다. 단,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해도 몸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비타민E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적절한 양만 섭취해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 건강한 생활 습관 등 기본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목주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