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모습. 박진홍 기자부산시가 3개월 전 적자 누적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김해국제공항 리무진버스 신규 운영자 모집에 나섰다.
다만 신규 사업자에 대해서도 보조금 지원 등 유인책이 부족한 데다, 이용객 증가 방안이나 김해공항 접근성 개선 대책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은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부산시는 공항리무진버스 한정면허 운송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김해공항 리무진버스의 새로운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 7월 기존 공항리무진버스 운송사업자가 폐업하면서 리무진버스가 운영을 중단한 지 3개월 만이다.
부산시는 리무진버스 운영 중단 이후 '도심고속형 급행버스'를 임시로 신설해 운행해 왔으나 김해공항 대중교통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항리무진 버스 운영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체 운영된 시내버스가 리무진버스와는 편의성 차이가 있어 승객들로부터 리무진버스가 다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또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운영해 온 리무진버스가 사라지다 보니 관련 민원 전화도 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신규 사업자 모집 공고에도 보조금 지원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선 리무진버스 운영자도 코로나 이후 이용객 감소로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사업을 포기하고 폐업했다. 기존 사업자와 동일하게 시의 보조금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 역시 수익을 내고 안정적으로 노선을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리무진버스뿐 아니라 김해공항의 전반적인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당장 이번 모집 공고에서 보조금 지원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 내부적으로 향후 리무진버스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리무진버스 이용객을 증가시키고 승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김해공항~해운대~동부산 관광단지(운행 대수 6대, 예비 1대), 김해공항~서면(운행 대수 3대)으로 노선을 확대해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김해공항과 해운대를 오가는 한 노선만 운행되어 왔다.
시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운행을 시작하면 초반부터 높은 이용률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선도 승객 수요를 고려해 동부산 관광단지까지 연장했고, 사업자 요청이 있을 경우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