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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데이터 만진 명태균…김 여사와의 카톡 공개도[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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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서민선 기자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당시,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데이터에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명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자 대통령실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정치부 서민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민선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명태균씨가 여론조사 데이터에 손을 댄 정황이 나왔다고요?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가 진행된 시점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치러지기 9일 전인 2022년 2월 28일입니다. 당시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에게 전화로 여론조사 결과값을 변형하도록 지시를 하는데요, 해당 녹취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1/명태균 녹취]
-직원 "여보세요"
-명태균 "이게 연령별 득표율을 하면 더 60세나 이런 데 다 올라가제?"
-직원 "네네네"
-명태균 "윤석열이가"
-직원 "네"
-명태균 "그거 계산해 갖고 넣어야 돼요"
-직원 "네네네네 알겠습니다"

제보자 보호를 위해 직원 음성은 변조를 했습니다. 들어보면 명씨가 직원에게 특정 연령 샘플을 더 넣으라는 취지로 지시를 하는 내용입니다.

[앵커]
결과값을 이렇게 만져도 되는건가요?

[기자]
원래는 안됩니다. 다만 이 여론조사는 외부에 공표하지 않는 미공표용 자체 여론조사인데다가 선관위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마음대로 수치를 주물렀던 거 같습니다.

저희가 당시 작성된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뜯어봤는데요, 원래 여론조사는 실제 샘플에서 인구 구성비에 따라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도 처음엔 그렇게 작성이 됐구요. 근데 명씨는 가중치가 다른 버전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직전 대선에서의 연령별 투표율을 적용한건데, 이렇게 되면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세대 비율은 줄어들고, 투표율이 높은 고령층 비율은 높아지게 됩니다.

결과값에서도 차이가 났는데요, 당시 유력 후보였던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모두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게 되는데, 상승폭이 가장 큰 것은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앵커]
해당 시점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이뤄지기 바로 전날이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명씨는 데이터를 손 보면서 중도 무당층을 전부 제외하는데요. 이 때문인지 윤 후보가 상승한 것과 비교해보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상 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이 보고서가 누구에게 보고가 됐고,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명씨가 매일같이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단일화 직전이라는 점을 비춰봤을 때 여기에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명씨 페이스북 캡처 명씨 페이스북 캡처 
특히 명씨의 행동이 누군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명씨는 직원에게 데이터를 손보라는 지시를 하면서 "다 챙겨주라고 하더라"라고 제3자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2/명태균 녹취]
-명태균 "야 그리고 좀 이번 일 끝날 때까지만 고생해줘"
-직원 "알겠습니다"
-명태균 "그래 휴가를 한 일주일 가든지"
-직원 "알겠습니다"
-명태균 "다 챙겨주라 하더라"
-직원 "알겠습니다"


[앵커]
오늘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화제였다면서요

명씨 페이스북 캡처 명씨 페이스북 캡처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명씨는 본인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 캡처본을 올렸는데요, 김 여사는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달라. 제가 난감하다"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가더라. 지가 뭘 안다고. 사과드란다"라면서 "아무튼 전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사가 오빠라고 칭하는 인물이 누구인가요?

[기자]
해당 문자만 봐서는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데요,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겠느냐 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명씨가 문자에서 이준석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봐서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로 재임했을 때로 추정이 되는데요,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맥락상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역시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서민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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