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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본드 찍은 버핏, 니케이 신고점 새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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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대 엔화 채권 발행…올해만 3번째
버핏, 2019년 첫 발행 후 상사 투자 확대
니케이 51% 상승…33년만 고점 돌파 견인
이시바 경제정책도 日증시 하방압력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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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규모 엔화 채권(사무라이 본드)을 발행한 영향으로 일본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10일 3년부터 30년까지 7가지의 만기로 구성된 2818억엔(약 2조 5503억원)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했다.
 
앞서 올해 두 차례에 걸쳐 5451억엔(약 4조 9332억원)의 엔화 채권을 발행한 버크셔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지만, 0.2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 일본에서 채권을 찍으면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실제로 버크셔가 이번에 발행한 3년물 이자율은 1.031%에 불과하다.
 
버크셔는 주주서한을 통해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한 자금 대부분이 엔화 채권으로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는 2019년 처음으로 엔화 채권을 발행했고, 이듬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투자했다. 이후 보유 지분을 늘렸다.
 
따라서 이번에도 엔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지난해 버핏이 5대 일본 종합상사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일본 증시가 상승하는 모멘텀이 됐다"면서 "버크셔의 일본 주식 매입 기대는 증시 상방 요인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렌 버핏 회장. 연합뉴스워렌 버핏 회장. 연합뉴스
실제로 버핏이 지난해 4월 일본을 방문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상사 지분 확대를 공개할 당시 2만 8천대였던 니케이225 지수는 두 달 만에 3만 3천선을 돌파했다. 일본의 버블 경제가 정점이던 1990년 7월 이후 33만에 심리적 저지선 돌파였다.
 
이후 올해 7월 역대 최고점인 4만 2426.77까지 51.5% 상승했다. 현재 3만 9천대로 전고점에서 6.6%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자민당 총재)의 경제 정책도 일본 주식시장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먼저 이시바 총리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국제금융센터 강영숙 선진경제부장은 "이시바 정권의 금융정책에 대한 스탠스는 중립에 가까워 보이며 일본은행에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 부양책과 기시다 정권에서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 계승도 예상된다. KB증권 강효주 연구원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종식을 목표로 27일 조기 총선이 종료된 후 연말까지 추경을 통한 경기 부양책 발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일본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업데이트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는 일본 증시 수급의 한 축으로 증시 하방 압력을 방어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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