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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멕시코에 17조 투자했는데…트럼프 "멕시코산에 10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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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中 최근 몇년간 美 고율관세 우회 위해 멕시코에 집중 투자
트럼프 "100%, 200%, 1천% 필요한 관세 얼마든지 부과"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 측이 최근 몇년간 멕시코에 17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당국의 고율 관세 부과를 우회하기 위해선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할 목적으로 멕시코 투자에 집중해왔으며, 그 금액이 130억 달러(약 17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리스크 컨설팅 기업 로디엄 그룹 집계 결과로 이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액 17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 보다 훨씬 큰 액수다.

로디엄 그룹은 2015년 이후 중국은 연평균 13건의 멕시코 투자를 이어왔으며, 지난 2020년까지 매년 투자 금액이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가시권에 들어온 지난해에는 모두 37억 7천만 달러(약 5조 900억원)의 멕시코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3/4이 자동차 분야 투자였다.

중국 측이 멕시코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멕시코가 미국과 무역협정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를 맺고 있어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 폭탄을 때리겠다고 예고하고 나서 그의 당선시 그간 중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중국은 현재 멕시코에 거대한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 차량들이 (무관세로) 미국에 모두 판매된다면 여러분의 미시간주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집권하면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가 미국에 들어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며 "내가 (USMCA 재협상을 통해) 100%, 200%, 1천% 등 필요한 관세를 얼마든지 부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체결된 USMCA 하에서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무관세가 보장된다. USMCA는 6년마다 협정 이행 사항을 검토하게 돼 있어, 2026년에는 재협상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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