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성화봉송 시작. 경남도청 제공 경남에서 14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이 스포츠와 문화와 어우러진 축제로 열린다.
10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전국체전은 11일 오후 5시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경남 전역에서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7개 시도 2만 8153명의 선수단과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1478명이 경남을 찾아 육상·체조 등 49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미 야구소프트볼과 태권도, 배드민턴은 지난 3일부터 차례대로 사전 경기가 진행됐다.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김해 22곳, 창원 12곳, 진주 8곳 등 경남 18개 시군에서 최소 1개 종목 이상의 경기가 열리도록 배정했다. 다만 승마(경북 상주)와 핀수영(대구)은 인근 시도에서 열린다.
올해는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도 대표로 대거 출전해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양궁 3관왕에 올랐던 김우진(청주시청)·임시현(한국체대)을 비롯한 양궁 대표 선수들과 펜싱 오상욱(대전시청) 등 이른바 '어펜져스 선수단',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사격 오예진(기업은행)·반효진(대구체고)·양지인(한국체대)·김예지(임실군청), 유도 허미미(경북체육회),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선수 등이 전국체전 무대를 누빈다.
양궁 김우진·펜싱 구본길·사격 반효진 선수. 경남도청 제공태권도 김유진(울산체육회) 선수는 사전 경기에서 여자 57㎏급 금메달을 획득해 올해 올림픽과 전국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올림픽 이후 두 달여 만에 공식경기에 출전한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선수도 단체전 예선에서 1승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도는 경남만의 특색 있는 대회로 만들고자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끝냈다.
도내 75개 경기장 중 김해종합운동장을 신축하고, 26곳의 시설을 새로 단장했다. 행정안전부 합동점검 등 4차례 안전점검을 마쳤고, 안전매뉴얼을 배포했다.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경기장마다 안전·질서요원과 구급차·의료진을 배치했다. 환경정비·방역기동반을 운영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선수단의 경기장 이동을 위한 버스 등 3450대의 차량 준비도 마쳤다.
전국체전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 경남도청 제공 개회식은 '우주에서 우주로, 화합의 불꽃'이라는 주제 아래 우주의 빛을 품을 경남을 시작으로 모두의 염원과 노력을 모아 우주항공·미래산업을 실현하자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가수 장윤정과 김다현, 송실장, 김희재, 하모나이즈 공연도 흥을 돋운다.
1만 5천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개회식 당일 오후 2시부터 김해종합운동장 주변 교통이 통제된다. 가야로 이구삼거리에서 롯데리아사거리, 삼계로 푸르지오 입구 삼거리에서 김해시민체육공원 삼거리 구간이다.
관람객을 위한 임시주차장 31곳, 3840면을 확보했고, 김해종합운동장과 임시주차장·경전철역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 68대를 비롯해 경전철·시내버스 7개 노선을 늘려 운행한다.
일주일의 대회 기간 경남을 찾을 3만여 명의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숙박업소 예약 지원은 물론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위한 행정지도, 민원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쾌적한 숙박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종 대회 운영을 지원할 3156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 6545명의 학생·응원단도 모집했다.
전국체전 개막식 11일 오후 교통 통제구간. 경남도청 제공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풍성하게 열린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행사가 체전 기간 김해·함안·창녕·고성·합천에서 열리고, 김해·거창·밀양에서는 국립예술단체 공연도 개최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 밀양예술제 등 18개 시군 문화행사가 전국체전 일정에 맞춰 열린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경기를 1회 관람하고 도내 역사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인 '슈퍼스타 in 경남 K-세계유산', '슈퍼스타 in 경남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도 출시했다.
박완수 지사는 "많은 인원이 경남으로 모이는 만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문화·예술·관광 등 경남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330만 도민과 함께 국민 통합과 감동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