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지난 6일(현지시각) 크즐오르다의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에 마련된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대전 유성구 제공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가 홍범도 장군의 카자흐스탄과 교류 강화를 약속했다.
유성구는 "정용래 청장 등 유성구 방문단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크즐오르다를 방문해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두 도시와의 경제·문화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성구는 현충원역~국립대전현충원 2km 구간을 '홍범도장군로'(명예도로명)로 지정하는 등 홍범도 장군을 기념해왔으며 지난해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 색깔 논쟁 당시 도로명 폐지 움직임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유성구는 이번 방문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인협회와 고려일보, 국립고려극장을 방문한데 이어 크즐오르다에서는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왼쪽)이 지난 7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시청을 방문해 교류 강화를 약속했다. 대전 유성구 제공이어 방문한 크즐오르다 시청에서 아가토프 누르잔 사비토비치 크즐오르다 시장은 "홍범도 장군과 고려인에 대한 역사 인식을 양 도시가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고려인 동포들이 경제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계기로 두 도시가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방문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앞으로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지난 2021년 광복절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안장된 것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유성구는 현충원역부터 국립대전현충원역까지 약 2km 구간을 '홍범도장군로'(명예도로명)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