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결정했을 때, 내부에서는 '금리인하 폭'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9월 FOMC 회의때 미셸 보먼 이사 1명만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상당수 위원이 빅컷을 지지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0.25%포인트 감소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연준 의사록은 연준 이사와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로 구성된 19명의 FOMC 구성원 중 표결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외에 표결권을 가지지 않은 구성원들의 발언도 함께 수록한다.
의사록에서 '소폭 인하'를 선호한 참석자들은 "실업률이 낮고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수(a few) 위원은 "작은 폭의 금리 인하가 통화 정책 정상화와 관련해 더 예측 가능한 경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위원은 이미 지난 7월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앞서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해 현재 금리는 4.75~5.00%로 조정됐다.
9월 FOMC를 앞두고 당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했으나, 금리 폭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