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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갈량의 희망? 자신감? "최원태 공이 긁히는 날, 오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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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수원에 입성한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원정 3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희망사항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자신감이 느껴졌다.

염경엽 감독은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시즌 KBO 리그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느낌이, 최원태가 잘 던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예전부터 가을야구에는 약했다. 작년 KT를 상대로 우승했던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팀내 3선발 중책을 맡은 최원태의 호투를 염원했다. "공이 긁히면 그날 6~7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긁는 날이 하루는 있지 않을까, 그게 오늘이 아닐까 계속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도 대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선발로 활약한 손주영을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플랜을 일찌감치 구상해놨다.

염경엽 감독은 "짧게 2~3이닝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훨씬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에르난데스를 쉬게 하는 날이기 때문에 만약 최원태가 5이닝 정도를 소화해준다면 손주영이 1~2이닝 정도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팀에 크게 기여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99%"라고 했다.

그는 "감독은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러나 오늘 어설프게 잘못 써버리면 4,5차전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한 번보다는 어떻게 세 번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혹시 모를 1%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연장전에 가서 딱 한 이닝만 막으면 된다는 판단이 섰을 때는 본인에게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LG도 KT와 마찬가지로 타순을 변경했다. 박동원을 5번에 전진 배치했고 오지환-김현수-박해민-문성주 순으로 하위 타순을 짰다. 염경엽 감독은 "강한 타자들이 몰려있는 게 좋다. 그 안에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전진 배치는 장타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크나큰 잠실구장보다는 수원에서 홈런이 잘 나오고 LG는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수원에서 큰 타구를 여러차례 날렸다.

염경엽 감독은 "수원에 왔으니까 빅 볼이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홈에서는 뛰는 야구, 치는 야구를 하고 원정에서는 빅 볼을 하기를 항상 바란다. 우리 타선은 5~6명이 홈런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빅 볼이 되면 경기가 더 잘 풀릴 것이다. 물론, 양팀 다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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