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 하는 LG 선수들. 연합뉴스 '강철 매직' 앞에서 염갈량이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3위 LG 트윈스는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KT 위즈의 기세에 밀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3선승제)의 첫 판을 내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에 2-3으로 패한 뒤 "1차전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선취점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가 됐다.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팀내 최다 13승을 기록한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엔스는 2회초 문상철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마운드는 분전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분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순 변경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핵심 선수들이 쳐줘야 한다. 김현수, 문보경, 문성주의 타이밍이 안 맞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는 1점 차로 뒤진 9회말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주자 김대원이 2사 후 박동원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지나칠 정도로 과감한 플레이였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김대원의 도루는 작전이었다며 "변화구 타이밍이라 뛰라고 했다. (KT 포수) 장성우가 송구를 정확하게 했다. 정확하면 죽는 거다"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