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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올렸다"…고려아연vs영풍 끝 없는 '쩐의 전쟁'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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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vs영풍,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시간연장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같아져…장기전 돌입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과 강성두 영풍 사장. 연합뉴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과 강성두 영풍 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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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4일 매수가를 83만원으로 인상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이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파트너스, 공개매수 마지막 날 '반격카드' 총동원 

이날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날 공개매수신고서 정정 공시를 내고 지난달 13일 시작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조건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도 삭제했다.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입수량 조건을 삭제했다는 건 투자자들 입장에서 추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위험을 질 필요 없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수 있다.  

결국 가격과 조건이 모두 최윤범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일하게 됐다.

MBK는 "불법적인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항하고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 바로잡기 위해 한 차례 더 공개매수 가격과 조건을 변경했다"며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 측이 이날 83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먼저 '자사주 공개매수 최초 응모주식수 한도'를 삭제해 응모한 주식 전량을 사들이겠다고 밝히는 등 승부수를 던지자 맞불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75만원을 웃돌면서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가 상향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결국 '상향'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개매수 가격을 한차례 더 인상한 만큼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다.

MBK는 또 이날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도 최 회장 측과 동일한 3만원으로 재조정했다.

고려아연도 '주식전량 매수' 승부수

이날 고려아연 측도 83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먼저 '자사주 공개매수 최초 응모주식수 한도'를 삭제해 응모한 주식 전량을 사들이겠다고 밝히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3일까지이며,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15.5%를 사들일 계획이다. 공동매수자인 베인캐피탈도 4천억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2.5% 확보에 나서기 때문에 고려아연 측은 최대 18%의 물량을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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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이번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3조1천억원으로 이 중 고려아연이 약 2조7천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약 4천억원을 부담한다.

고려아연은 2조7천억원 가운데 1조5천억원은 기존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해 마련하고 1조2천억원은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마련한다.

고려아연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공개매수 설명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조6635억원의 자사주 매집을 위해 1조5천억원의 자기자금을, 1조1635억원의 차입금을 투입한다.

한편, 양측의 매수가와 조건이 동일하게 형성되면서 고려아연이 매수가를 재차 상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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