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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정보본부 공습…레바논 남부 소개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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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정보본부 목표물 공습"
이틀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이어가
레바논 관공서도 폭격…헤즈볼라 15명 사살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발사체 120발 반격

레바논 남부 마르카바 마을. 연합뉴스레바논 남부 마르카바 마을.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지상작전 나흘째인 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하고 레바논 남부에 소개령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정보본부는 헤즈볼라의 정보활동을 지휘하고 전략적 정보수집을 조율하는 곳"이라며 "정보본부 소속 테러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추가 테러 기반 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도 베이루트 시내의 아파트를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9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기고 등 레바논 전역의 목표물 약 200개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레바논 관공서에도 가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 남서부의 관공서 건물을 폭격해 은신중이던 헤즈볼라 무장대원 15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해당 관공서 건물에서 무기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정부군 사이 교전이 벌어져 레바논 군인 2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 진입해 지상작전을 벌인 이후 헤즈볼라 대원이 아닌 레바논 정부군이 사망한 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맞선 헤즈볼라의 반격도 거세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연안도시 하이파에 있는 군수기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120발의 발사체가 날아왔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와의 교전으로 숨진 이스라엘군은 현재까지 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25개 마을 주민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레바논 남부 최대 도시 나바티에뿐만 아니라 리타니강 북쪽 마을도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이후 리타니강 남쪽에서 헤즈볼라 주둔을 금지한다고 결의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밀어낼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 24개 마을, 지난 1일에는 28개 마을 주민에게 북쪽으로 대피하고 리타니강 남쪽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24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최소 28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1974명이 숨지고 938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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