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간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몸을 뒤척이다 병원을 찾는 인원이 연간 1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진료비는 4년 새 50% 이상 급증해 연
3천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수면장애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非)기질성을 포함한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지난해 기준 124만 597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진료인원이 100만 명이 채 안 됐던 지난 2019년(99만 8796명) 대비 24%(24만 1801명) 늘어난 수치다.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환자는 2020년 100만 명을 넘긴(103만 7395명) 데 이어 2021년 109만 9633명, 2022년 116만 4118명, 2023년 124만여 명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꿀잠'을 자고 싶은 이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쓴 돈은 작년 기준으로 총 3227억 102만여 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진료 규모(2075억 7700만여 원)와 비교해 55%(1151억 2300만여 원)나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수면장애 진료 현황'.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제공
작년 한 해 동안
수면장애(G47) 또는 비기질성 수면장애(F51)로 진료 받은 인원 '10명 중 7명'은 50대 이상 장·노년층(86만 7806명)이었다. 또 이 중 58%(50만 3304명)는 여성이었다.
전체 성별로 봐도, 여성(55.2%·68만 4544명)이 남성(44.8%·55만 6053명)보다 비중이 컸다.
단일 연령구간으로는 60대 환자(23.0%·28만 5282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8.8%(23만 3817명) △70대 16.8%(20만 8497명) △80대 이상 11.3%(14만 210명) △40대 14.4%(17만 8081명) △30대 9.6%(11만 8677명) △20대 5.3%(6만 4782명) 등의 순이다. 10대 (0.7%·8757명)와 10대 미만(0.2%·2494명)은 도합 전체 1% 미만이었다.
질병분류정보센터에 따르면, 비기질성 수면장애(F51)는 정서적 요인이 일차 요건으로, 이외 확인할 수 있는 신체적 장애에 의하지 않은 수면장애만을 포함하는 상병 항목으로 정의된다.
수면장애(G47)는 '비기질성 수면장애와 악몽, 수면야경증, 몽유병 등'을 제외한 불면증과 수면무호흡(피크위크증후군·신생아의 수면무호흡 제외), 과다수면장애 등을 가리킨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우측)이 지난 1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백승아 전 교사에게 목도리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남인순 의원은 "매년 수면장애로 진료받는 인원이 늘어 올해 120만 명대를 돌파한 데 이어 총진료비도 급증해 국민 수면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상당수인데, 수면은 학습과 기억능력뿐 아니라 육체적 건강에 중요하고 치매 예방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우 주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면장애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는 만큼, 수면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수면장애 증가세에 대한 분석 및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