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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맨'이 그곳에 있었다[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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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번개맨'이 그곳에 있었다
김가루가 부른 해고
바퀴에 갈린 천년 유산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3일에 벌어진 일입니다.
 폭우 속 강남대로 질주한 '번개맨'.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영상 캡처폭우 속 강남대로 질주한 '번개맨'.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영상 캡처
굵은 비가 내리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였는데요. 왕복 10차선 횡단보도를 수동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이 보호자도,우산도 없이 혼자 건너고 있었습니다.
 
남성이 건널목을 절반도 채 건너지 못했는데 신호등의 파란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밤 시간대인데다 비가 내리고 있어 건너편 차량이 신호가 바뀐 것만 보고 출발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이 광경을 유심히 살펴보던 한 버스 운행사원이 있었습니다.
 
서울 간선버스 470번 운행사원 이중호씨였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이씨는 운전 중이던 버스에서 한달음에 뛰어내려 휠체어에 타고 있던 남성을 인도까지 데려다준 뒤 다시 버스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한 아동문학평론가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지은씨는 "폭우 속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건넌 상황에서 점멸이 시작됐다"며 "정차 중이던 버스 기사님이 뛰어 나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하셨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습니다.
 
김씨가 올린 글은 널리 공유가 됐고,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시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짧은 순간에 벌어진 감동의 현장에 있었던 분들은 아마도 추석연휴를 훈훈하게 보냈을 거 같은데요.
 
선행이 무조건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사회를 꿈꿔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인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로 몰려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청원 글이 올라왔는데요.
 
유치원 A 교사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회초년생인 딸이 유치원 원장과 원감에게 협박당하고 억울하게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 꿇은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 6일 A 교사는 점심으로 나왔던 김구이의 가루가 교실 바닥에 많이 떨어진 걸 보고 아이들에게 물티슈를 이용해 자율적으로 청소하게 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그런데 당일 저녁 7시쯤 한 학부모가 자녀로부터 "유치원에서 대변을 치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동학대 신고를 하겠다며 유치원을 찾아 CCTV 확인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아이들이 김 가루를 청소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한 원생이 바지에 실수를 해 냄새가 퍼졌을 뿐 교실이나 복도에 용변이 묻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들이 하원 후 이 상황을 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A 교사가 대변을 치우게 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청원인은 "딸이 유아의 기본 생활 습관과 발달과정을 위해 식사 후 정리 시간을 가졌고 용변을 치우게 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원장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무조건 죄송하다고 할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인은 "원장과 원감은 A 교사의 말을 무시한 채 '경찰 조사가 오면 절대 안 된다, 학부모가 아동학대라면 아동학대다, 무릎 꿇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 교사는 결국 아무 상황 설명도 하지 못한 채 죄 없이 18명의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원장은 이들 앞에서 교사가 해임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부당해고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사안을 접수하고 해당 유치원에 대한 감사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사실관계는 따져봐야 겠지만 이게 학모들앞에서 무릎을 끓게 하고 부당해고까지 할 만한 사안인가요? 학원측의 태도를 납득하기 어려운데요.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풀,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농부가 있을 뿐이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남미 칠레에서 천년 이상 역사를 가진 모래 위의 지형 문자가 운전 애호가들에 의해 계속 훼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1천년 넘은 칠레 사막 지형 문자 위에 생긴 타이어 자국. 아타카마 사막 재단 SNS 캡처최대 1천년 넘은 칠레 사막 지형 문자 위에 생긴 타이어 자국. 아타카마 사막 재단 SNS 캡처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재단'이 최근 SNS에 올린 사진을 현지 매체가 보도를 했는데요.
 
사진을 보면 기존에 동물이나 사각형 같은 윤곽을 볼 수 있던 장소는 오토바이나 차량 바퀴 자국으로 보이는 선들로 어지럽게 덮여 있습니다.
 
기존 지형 문자의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망가진 모습도 보이는데요.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알려져 있는데,5백년 동안 비가 한방울도 안왔다는 곳입니다.
 
이 덕분에 고대인들이 거대한 캔버스에 수 천년간 그려 놓은 다양한 문양의 지형문자가 오래 간직돼 왔던 겁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전 세계 수백명의 레이서가 오프로드용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을 타고 몰려드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당국 허가를 받고 레이스를 펼치는데, 일부는 불법적인 경주도 진행하고 있다는게 아타카마 사막 재단 측은 주장했습니다.
 
이 지형문자 주변에는 출입 금지 안내문도 있다고 하는데요.칠레 정부가 지형문자 훼손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반면 페루에 있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죠.나스카라인 지상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덕분에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일본 연구진이 AI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거대한 고대 그림 300여점을 추가로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 국가의 지형문자와 그림은 보호를 받고 있고 다른 나라의 지형문자는 바퀴에 갈리고 있는 실정이니 유네스코가 나서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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