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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론' 무색한 마이크론 깜짝 실적…삼성·SK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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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 마이크론, 시장기대치 상회 실적발표
마이크론 CEO "강력한 AI 수요가 HBM 판매 주도"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심 변화 및 실적 주목

홈페이지 캡처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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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과 향후 전망치를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를 일축하며 시장 기대차를 상회하는 향후 실적 전망을 내놓았는데 최근 자본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겨울론'에 따른 주가 급락과 실적 전망 하향조정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NYSE) 장 종료 직후 2024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77억5천만달러(약 10조3734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집계한 미 전문가 예상치 76억5천만달러(10조2395억원)를 상회하고, 앞서 2024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 당시 마이크론이 제시했던 가이던스(예상 전망치, 매출 74억~78억달러, 약 9조9049억~10조4403억원) 상단에 근접한 수치다.

자본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향후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9~11월) 매출 예상치로 85억~89억달러(약 11조3773억~11조9127억원)를 제시했다. 미 월가 예상치인 83억5000만달러(약 11조1765억원)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어닝콜에서 메로트라 CEO는 HBM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과잉 공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마이크론이 생산하게 될 모든 HBM이 완판됐고, 가격 역시 높은 수준에서 책정이 완료됐다"면서 "AI 산업 발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며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AI용 HBM뿐만 아니라 스마트PC,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설비투자와 조정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겠지만, 이는 과잉 공급이라기보단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풍향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마이크론이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두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수요 감소와 HBM의 공급 과잉 등으로 내년부터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HBM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었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 가이던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발표 직후인 이날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HBM 수요는 견조하지만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D램 등의 수요 부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각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13조6606억원(11조7180억~15조2천억원)이었지만, 9월 들어선 11조2313억원(9조7천억~14조7900억원)으로 17.78% 급락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도 8월 45조3213억원에서 이달 40조8225억원으로 9.93%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해 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국내 메모리 업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며 "PC와 스마트폰 (관련 반도체 수요)전망에 대한 큰 변화는 없으나 데이터센터·AI(인공지능) 수요 강세로 올해 D램 수요는 늘어날 예정이고 결국 높은 DDR5 비중과 가격 하락을 상쇄시킬 수 있는 HBM과 QLC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긍정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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