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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학 권위자 권기헌 교수 '정책학의 심층분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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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고찰 담긴 '정책학의 심층이론' 함께 내놔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저자 제공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저자 제공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정책학의 철학적‧이론적 배경부터 학문적 방법론‧전략적 분석을 다룬 정책 이론서 '정책학의 심층분석'을 출간했다.

책은 정책 문제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방법론과 고차원적인 전략적 접근을 동시에 제공해, 정책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나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권 교수는 '정책학'이 1951년 해롤드 라스웰(Harold D. Lasswell)이 학문으로 창시한 이후, 민주주의의 원칙에 기반한 제도와 절차적 틀을 갖춘 학문으로 발전해 왔지만 형이상학적 철학의 고찰이 결여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함께 내놓은 '정책학의 심층이론'이 전통적 정책학에 이러한 정책 철학의 부족함을 메우려 했다면, 이번 '정책학의 심층분석'에서는 정책의 결정 과정에서 이 같은 형이상학적 철학을 바탕으로 인식론적 문제를 어떻게 분석과 접목시킬 것인가를 다룬다.


박영사 제공 박영사 제공 
저자인 권 교수는 책에서 "대학원생 시절 케네디 스쿨의 안내 책자에 적힌 '정책분석전문가(POLICY ANALYST IN PUBLIC POLICY), 국정과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정책을 분석하는 최고의 기법과 실력을 갖춘 정책분석가를 양성함'이라는 문구가 내 마음 속 깊은 곳을 강타했다"며 "이 책에서 정책학의 인식론적 문제를 어떻게 분석과 접목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정책 전문대학원인 하버드 케네디 스쿨은 세계 각국 인재들의 다양한 시각이 살아 숨 쉬는 싱크탱크로 꼽힌다. 그만큼 다양한 정책 연대나 연구는 물론, 인적 네트워크가 끈끈하기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계량적 사고와 분석을 중시하는 케네디 스쿨의 학풍 속에서 이례적으로 정책의 사상적 탐구에 천착했다.

케네디 스쿨에는 스티브 켈먼(Steve Kelman) 석좌교수처럼 '좋은 정부란 무엇인가'를 연구한 정책윤리 대가나 60·70년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정책결정모형으로 승화시킨 '결정의 본질'(Essence of Decision)의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G. Allison) 교수와 같이 정치과정론을 중시하는 학자도 있었지만, 그는 순전히 '개인적 취향'에 따라 정책학의 상위 구조인 인식론적 문제를 정책분석과 연결시키는 연구에 흥미를 느꼈다.

권 교수는 정책학의 근원적 명제, 학술적 화두(Academic Puzzle)에 초점을 두며 "학문적 질문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이를 끝까지 연구해 나가는 과정을 넘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분석 방법을 탐구해야 한다"면서 "철학에 기반한 정책학의 인식론적 문제와 정책학의 기본 요소인 정책 분석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영사 제공 박영사 제공 
동서양의 철학적 사상과 인간 정신에게 있어 근원적 가치,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 정책 모형의 구조를 책을 통해 심도 있게 풀어가면서 정책학에 대한 풍부하고 폭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저자는 "단순히 교과서적인 단계에 그치지 않고 통계와 계량적 기법을 넘어, 철학과 인식론을 동원해 정책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정책학 석사와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미주통상과 등 통상진흥국에서 근무했다. 2015년 제23대 한국정책학회 회장과 국무총리 정부업무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장 및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 대학 국제정보정책·전자정부연구소장을 역임하며 국가 전략 및 정책 수립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권기헌 지음 | 박영사 | 192쪽·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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