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두차례의 암살 시도와 관련해 "이란이 이런 일에 관여했다면 산산조각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란이 연루됐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신이 적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트럼프는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고, 지난 15일에는 골프장에서 또 한 차례 암살 미수 사건을 겪었지만, 아직까지 두 사건에 이란 개입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란이 내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고 미국군 전체가 지켜보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도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이란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암살 위협이 있었다는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미국의 대선후보를 위협하는 국가는 산산조각 내겠다고 경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는 이란 대통령을 대규모 경호로 지키고 있지만, 이란은 나를 위협하고 있다"며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용의자 두 명이 사용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풀어 배후를 파헤쳐야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측은 FBI가 첫 번째 사건의 용의자인 크룩스(현장에서 사살)와 두 번째 암살미수사건의 장본인인 라우스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아직 제대로된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