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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다저스 잡고 2경기 차 맹추격…NL 서부지구 1위 경쟁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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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를 제압하고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한 두 팀의 선두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전에서 4 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 팀의 격차는 2경기로 줄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91승 66패로 NL 2위 자리에서 1위 다저스(93승 64패)를 쫓게 됐다. 

두 팀은 26일과 27일에도 맞대결을 벌인다. 샌디에이고가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의 승차는 사라진다.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였다. 크로넨워스는 이날 4타수 1홈런 2안타 3타점으로 팀 득점의 대다수를 책임졌다.

초반부터 크로넨워스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0 대 1로 뒤진 2회초 2사 1루 상황 크로넨워스는 다저스 선발 랜던 낵의 3구째 복판으로 몰린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2 대 1로 앞선 4회초에도 샌디에이고가 2점을 추가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산더르 보하르츠가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후속 크로넨워스가 좌전 적시 2루타로 보하르츠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압권은 9회말 샌디에이고 수비 때 나왔다. 연속 3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 한 샌디에이고는 4 대 2로 쫓기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아웃 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상황. 후속 타자 미겔 로하스를 처리하지 못하면 오타니 쇼헤이부터 시작되는 다저스의 상위 타선을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완벽한 호흡으로 삼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무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친 빠른 타구를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잡아 3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고, 2루에 공을 던져 1루 주자도 아웃 처리했다. 공을 잡은 크로넨워스는 곧장 1루로 공을 뿌려 타자주자인 로하스까지 잡고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3개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4 대 2 샌디에이고의 승리였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복귀했다. NL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샌디에이고, 다저스, 동부지구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까지 4개 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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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루타 1개와 볼넷 1개를 얻었다. 현재 53홈런과 55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2루타로 오타니는 또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네이션'은 "오타니가 다저스 신기록을 경신했다"며 "95개의 장타로 역대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많은 장타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우승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차지했다. 휴스턴은 같은 날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 대 3으로 승리하고 4년 연속 서부지구를 제패했다. 휴스턴은 지난 6월 19일까지만 해도 시애틀에 10경기나 뒤처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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