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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산 배추' 27일부터 수입…역대 5번째 수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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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배추·무 등 원예농산물 가격 급등에 종합 대책 발표
가용물량 확보하고 조기출하 유도…할인 지원도 추진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 16톤 오는 27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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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배추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중국 등으로부터 배추 16톤을 수입하는 등, 배추·무와 같은 원예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원예농산물 수급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배추 등 주요 원예농산물 중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한 가격 안정 대책 추진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최근 가격 급등 논란이 벌어진 배추는 당분간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부 가용물량을 상시 확보해 산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산 배추를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단계적으로 수매할 뿐 아니라, 신선 배추도 해외에서 수입해 공급할 계획이다.

농림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27일 초도물량 16톤을 (수입)하고, 다음 주에 조금 들어올 것"이라며 "중국도 고온으로 배추 작황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며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마트 등에서 수입배추가 팔리는 사례들은 없다. 수입물량은 가정 수요가 아닌 외식업체나 식자재업체, 김치 수출업체가 주요 수요처"라며 "가정 수요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산지유통인이나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조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해외에서 배추를 2010년 162톤, 2011년 1811톤, 2012년 659톤, 2022년 1507톤씩 수입한 바 있지만, 모두 가정용으로는 유통된 전례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산지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시장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추어 판매하는 할인지원을 다음 달 2일까지 지속하는 한편, 정부보유 물량 직공급도 병행한다. 농협도 계약재배 물량을 하나로마트 등에 직공급하는 등 자체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언론 등에서 제기됐던 '2만 원짜리 배추' 논란에 박 정책관은 "할인하는 마트들의 실제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편차가 있다. 가장 낮은 곳은 5900원대도 있고, 높은 곳도 8천원 대가 넘는다"며 "품질과 판매처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2만 원' 배추 가격은 특수한 사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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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는 배추 대체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출하 물량 확대를 위해 산지유통인 대상으로 운송비 지원을 통해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주산지 농협의 출하 약정물량(500톤)도 이달 말까지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장배추, 김장무, 오이 등 차기 작형의 원활한 생육 관리와 침수 피해를 입은 작물의 생육 회복을 위해 산지전문가,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 가동, 산지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기술지도 강화, 영양제와 약제 할인 공급 등 생육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도 농작물 피해 최소화 위한 기술지원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5개반(과수, 채소, 특작 등) 120명의 '중앙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수급 불안 원인으로 기후 여건을 꼽았다. 지난 20~21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일부 품목이 침수 등 피해를 입고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농산물의 생육 여건이 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가격 급등 논란이 벌어진 배추의 경우, 현재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재배면적 감소, 생육기 극심한 가뭄 및 이례적인 고온의 장기화로 작황이 부진하다. 특히 채소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 둥글게 속이 드는 '결구'가 부진해 상품(上品) 가격은 포기당 9537원 수준으로 높은 반면, 중·하품(中·下品)은 4114~1411원으로 낮은 상태다.
     
따라서 다음 달부터 해발 600미터 이하 지역인 평창군 저지대와 영월군, 단양군, 제천시 등에서 본격적으로 배추가 출하되고 문경시, 영양군, 연천군 등으로 출하지역도 늘어나지만, 평년 공급량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작형인 가을배추(김장배추)는 재배의향면적은 전·평년보다 각각 2%, 4% 내외 감소한 1만 2870헥타르(ha)로 전망되나, 배추 가격 강세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침수 및 유실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농식품부는 정확한 현황이 집계되는 대로 맞춤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무도 배추와 같은 이유로 작황이 부진해서 상품과 중·하품간 가격 차이가 크다. 다만 농식품부는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의 특성상 고온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최근 비로 인해 생육도 회복돼 이달 말부터 출하되는 물량은 정상적인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음 달 하순부터 출하되는 가을무는 평년보다 4% 이상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수급 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추는 주산지에서 침수피해(논산 44헥타르, 익산 40헥타르 등)가 발생하며 이 달 하순에는 일시적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되지만, 기온이 내려가 상추 생육에 좋은 조건이 되면서 다음 달 초에는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금치는 20도(℃) 이하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작물로 연간 생산량의 50% 이상이 겨울철 남부지방 노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겨울이면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도 많이 찾는다.

지난 8월은 시금치 주산지인 포천시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높은 27.7도를 기록하고, 열대야도 최장 일수를 기록하면서 가락시장 하루 평균 반입량이 평년의 50% 수준인 5톤 내외로 감소한 바람에 가격도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달 중순부터 출하량이 늘어나 도매가격이 하락추세에 있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어 다음 달 상순부터는 전·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전망이다.

오이는 충남 천안, 강원 홍천·춘천 등 주 출하지에 이 달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곡과 등 비정형과의 발생이 증가하는 등 작황이 다소 부진하며, 천안 등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다만 다음 달 중순부터는 충남 공주 등으로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공급이 늘어나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는 이른 추석 영향으로 추석 성수 품종인 홍로가 추석 이후에도 출하되면서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중순부터 출하되는 만생종인 후지(부사)도 재해피해가 적고, 병해충 발생도 감소하는 등 생육이 양호하여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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