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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임병택 시흥시장…"국가 미래경제 '시흥바이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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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인터뷰

시흥발전 '최신판' 성과는 바이오 산단
"국가산단 유치로 신성장 동력 확보"
'미쳤다'는 말 들으며 고난 끝에 쾌거
미래경제 선도할 '시흥바이오제철소'
신천·은행·대야동 상권 활성화도 지속
매화역세권+3기 신도시…'균형발전'
"이재명과 김동연은 민주당의 자산"
"두 형님 도지사와 양다리 동행할 것"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시흥시 제공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시흥시 제공
"굴뚝만 가득한 변방이었던 시흥시가 세계적 바이오 산단을 만들 국가자격증을 따냈습니다."
 
임병택(더불어민주당‧50) 경기 시흥시장이 '최신' 성과로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꼽았다. 지난 6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으로 새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했다는 것.
 
배곧경제자유구역, 월곶역세권을 비롯한 정왕부지(개발제한 해제 예정) 등을 대상으로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생산‧R&D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게 임 시장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 국립바이오센터인 나이버트나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 부럽지 않은 'K-바이오'의 중심에 서겠다는 목표다.
 
"과거 우리나라가 포항제철소로 가난을 극복했듯, '시흥바이오제철소'가 대한민국 미래경제를 이끌게 될 겁니다."
 
굵직한 신성장 비전을 제시한 그는 '2년 뒤'에 관한 물음에 일찌감치 "한 번 더"를 외쳤다.
 
임 시장은 지난 11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8기에 걸쳐 밑그림을 그려 온 청사진을 완성하겠다"며 3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임병택의 '뚝심', 국가 바이오 품고 K-골든코스트 '진화'

시흥시의 거북섬 내 웨이브파크 등 일대 현장점검 모습. 시흥시 제공시흥시의 거북섬 내 웨이브파크 등 일대 현장점검 모습. 시흥시 제공
'시흥바이오'는 임 시장이 공들여 온 이른바 K-골든코스트와도 맞닿아 있다. K-골든코스트는 시흥의 서쪽 허리를 파고든 15㎞ 해협을 따라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는가 하면, 기존 굴뚝 연기로 상징되던 지역 산업체계를 의료·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혁신 프로젝트다.
 
그는 "해양 관광과 스포츠, 전시 시설 등이 중심이던 K-골든코스트가 바이오 산업까지 품으면서 획기적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라고 힘을 줬다.
 
지금의 성과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이 부흥기를 맞았지만, 이미 관련 산업기반이 튼실한 대도시에 번번이 양보해야만 했다. 정부에서 주도한 K-나이버트부터 바이오 캠퍼스, 독일 머크사 유치까지 연거푸 세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고도 바이오 국가산단 유치전에 총대를 멘 임 시장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시청 안팎에서는 '바이오팔이냐', '시장이 미쳤다'는 소리도 들렸다고 한다. 그는 "미쳤던 건 맞다"면서도 "도전정신과 간절함으로 올인 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임 시장은 "국가산단 발표된 뒤 첫 간부회의를 하는데 울컥했다"며 "세계 1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라는 정부의 보도자료를 보고 설렜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곧시장'은 억측…"권역별 균형발전 계속 박차"

임 시장(가운데)이 은계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LH 은계지구 현장사무소를 방문했다. 시흥시 제공임 시장(가운데)이 은계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LH 은계지구 현장사무소를 방문했다. 시흥시 제공
이 같은 발전 구상들이 거북섬과 배곧 등 '서남부권에만 쏠린 것 아니냐'는 지역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동북부권에도 지역 상황과 특색에 맞춰 여러 활성화 사업과 기반시설 확충 등이 병행돼 왔고,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곳을 중심으로 한 서남부권 개발에 관심이 집중됐을 뿐이라는 취지다.
 
그간 시는 은계호수공원 중심으로 대규모 음악분수대와 산책로 등 힐링 시설을 확충하고, 계절별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해 왔다. 신안산선 매화역 설치가 예정된 매화산단 인근에는 3기 신도시와 연계한 자족기능 강화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시흥지역 정책사업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임 시장(녹색 점퍼) 모습. 시흥시 제공시흥지역 정책사업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임 시장(녹색 점퍼) 모습. 시흥시 제공
임 시장은 "은계지역을 버스킹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다. 상권을 살리기 위해 일부 시의원들 반대에도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북부에 들어올 매화 전철역에도 시장 권한으로 쥔 예산 중 상당 부분을 편성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흥시 예산으로 지방채 발행까지 준비하며 1600억 원짜리 매화역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다"며 "지역별 체질에 맞춰 정책사업을 펼치는 것이지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시흥발전 위해 전·현직 경기도지사와 양다리 동행"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지역화폐 예산 복원을 위한 간담회에 이재명 대표와 임병택(오른쪽)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모습. 임 시장 페이스북 캡처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지역화폐 예산 복원을 위한 간담회에 이재명 대표와 임병택(오른쪽)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모습. 임 시장 페이스북 캡처
6년 전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너무 나선다고 할까봐 인터뷰도 잘 안 한다"던 임 시장은 모처럼 중앙정치에도 메시지를 던졌다. 당내 대권주자이자 '두 형님'인 이재명 당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지세력 간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였다.
 
그는 "이 엄동설한에 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은 없다고 본다"며 "모두 우리 당의 자산인 만큼, 지지자들이 서로 칼을 겨눠서는 결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임 시장은 경제난과 의료대란 등 힘든 정세 속에 도청이 수차례 압수수색 받고, 전·현직 도지사에 대한 갈라치기가 지속돼 온 현실을 개탄하면서 둘의 '어깨동무'를 제안했다.
 
그는 "이 대표가 수사 받느라 어려울 때 김 지사와 주변 분들이 힘을 보태고, 반대로 김 지사가 도청 수사를 받을 때 이 대표 측근들도 같이 나와서 싸워줬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웃으면서 토론하고 감싸주는 제스처가 있다면 '시너지 정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당내 이견들이 있으면 이를 합리적 논의로 포용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믿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문이기도 했다.
 
임 시장은 "정치는 과학적 테크닉보다 그것을 뛰어넘는 '진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택(가운데) 시흥시장과 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 모습. 임 시장 페이스북 캡처임병택(가운데) 시흥시장과 김동연(오른쪽) 경기도지사 모습. 임 시장 페이스북 캡처
또한 그는 "이 대표가 지사였을 때도, 김 지사가 있는 지금도 시흥시장이다. 형님들 중 누가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우리 지역엔 더 없이 좋은 일"이라며 "장점이 많은 분들"이라고 했다.
 
실제 임 시장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 대표‧김 지사와 함께 지역 내 현안사업들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며 줄곧 손을 맞잡아 왔다. 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멤버 출신이면서도, 친이재명계 인사들과의 관계도 두텁다는 평가다.
 
'누구와 더 가깝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굳이 표현하면 양다리"라고 답했다. 한 도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두 거물급 정치인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동행'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임 시장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줄'을 서는 건 옳지 않다"며 "시장은 기본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가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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