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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노리는 네타냐후…'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가자휴전 협상에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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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헤즈볼라와 광범위한 전쟁 불가" 경고에도…네타냐후 '마이웨이'
미국 등 서방 당국자들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
블링컨 미 국무 이집트행, 가자 휴전 논의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왼쪽)과 갈란트 국방장관. 연합뉴스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왼쪽)과 갈란트 국방장관.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이 이스라엘 소행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낙관적인 메시지를 보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 주둔 등의 조건을 고수하며 미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해 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번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수입한 대만산 무선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폭발한 무선호출기는 헤즈볼라가 대만 '골드아폴로'에 주문해 납품받은 것으로, 기기의 배터리 옆에 28~56g의 폭발물이 들어 있었으며 이를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스위치도 함께 내장됐다. 이스라엘은 또한 무선호출기가 폭발 직전 수초간 신호음을 내게 하는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
 
레바논 보건당국은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가 주로 쓰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후 계속됐던 양측간 무력 공방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이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인 아모스 호크스틴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16일 네타냐후 총리에게 레바논과 더 광범위한 전쟁을 시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호크스틴 고문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은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역내 갈등의 위험이 있으며, 미국은 레바논에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호크스틴 고문에게 레바논 국경 안보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 없이 이스라엘 피란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충돌로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에 거주하던 이스라엘 피란민 6만명이 발생했다.
 
갈란트 장관 역시 북부 국경 상황에 대한 외교적 해법 가능성은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관계를 고수하고 갈등 종식을 거부하기 때문에 사라졌다며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 행동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레바논 호출기 폭발과는 별도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공습도 계속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블리다 지역의 '테러 기반 시설'을 공습해 헤즈볼라 대원 3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가자 휴전 협상 중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8일 이집트를 방문해 가자 휴전 협상과 양자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 방문길에 이스라엘은 방문하지는 않는다.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지 않는 것은 미국과 중재국들이 논의해온 휴전 제안을 이스라엘에 제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에 휴전안을 제시하거나 다른 외교적 개입을 하는 것은 아직 이르기 때문이라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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