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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산재 급식노동자 숨져…교육 공무직 노조, 순직인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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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급식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지속적으로 노력"

김종현 기자김종현 기자
폐암 산업재해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학교급식 노동자가 숨지면서 공무직 학교 노동자들이 고인의 순직 인정과 급식실 안정대책을 교육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12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사망은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지 않은 학교 급식실 운영의 필연적 결과라며, 도교육청은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순직을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해물질이 다량 발생하면 그대로 들이마시며 일해야 했던 급식 노동자들 사이에서 폐암 산재환자가 폭증하자 사후약방문격으로 대책을 수립했으나 그마저도 지지부진하다며, 언제 제2, 제3의 산재사망 노동자가 나타날지 모를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올해 끝마치겠다는 배기·환기시설 개선은 아직도 절반수준에 못미치고, 폐암 유발 식단은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선제 진단과 치료를 위한 폐CT 정례화는 타지역과 달리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치원 급식실에서 10년 넘게 일한 조리실무사 이 모씨는 지난 2021년폐암 3기 진단을 받았으며, 이듬해 산업재해신청을 해 직업성암으로 승인 받았고 휴직 후 요양치료를 해오다 지난 8일 숨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급식종사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급식 종사자 건강권 확보를 위해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기중 공사 확대, 공사 기간 단축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학기중 공사로 학습권 침해 등을 주장하는 학생, 학부모의 민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교육청은 또 조리 기구 현대화 등 조리 종사자의 노동강도 감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전체 급식종사자 중 검진 희망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실태파악과 건강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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