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 대기중인 수출품들. 연합뉴스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시작된 중동 리스크에 전국보다 대구경북지역 수출입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에 전통의상용 직물을 수출하는 지역 소재 A 사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받았다가 근래 들어 겨우 반등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물류 노선이 우회하면서 운송 시간은 1.5배 늘었고, 운임은 2~3배 급증한 탓이다.
중동에서 소재를 공급받아 지역에서 가공한 뒤 다시 현지로 수출하는 B사도 사정이 비슷하다. 해상에서 항공으로 물류 수송을 대체하는 바람에 물류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12일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중동 리스크가 대구·경북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7월말 현재 전국의 대 중동 수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반면 대구는 수출이 16.6% 줄어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고 경북 역시 11.7%나 역성장했다.
중동 수입의 경우 전국이 3.2% 성장세를 보인데 반해 대구는 35.1%, 경북은 22% 각각 급감했다.
이렇다보니 지역의 대 중동 수출 제조기업 수는 지난해 948개 업체에서 올해 786개사로 17% 이상 줄었다.
다만 섬유류와 안경 같은 대구의 주력 품목이 악재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건 위안 거리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경북의 K방산도 하반기에 기지개를 켤 수 있을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선복 확보 차질, 물류비 부담 증가, 운송 지연 등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서는 무역협회 애로신고센터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