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이 전남 2곳의 군수 재선거를 비롯한 2026년 지방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통해 호남에서 유권자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지방 정치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형로 기자조국혁신당이 전남 2곳의 군수 재선거를 비롯한 2026년 지방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통해 호남에서 유권자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지방 정치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민주 진보 진영과 정권교체에는 연대와 협력으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조국혁신당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호남에서는 경쟁으로 지방정치 기득권에 도전하고 더 좋은 후보와 정책으로 지방정치 혁신에 나서겠다"며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 군수 재선거가 예정된 전남 영광·곡성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고 당의 역량을 총집결하는 것은 물론 내년 치러질 수 있는 4월 호남 보궐 선거, 나아가 2026년 지방선거까지 민주당과 정정당당하게 겨뤄 유권자들의 더 좋은 선택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특히 "조국혁신당의 등장에 '진보 진영 분열'이라는 프레임을 씌우지만, 총선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활시켰고 국민의힘과 지역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었으며 야권 승리를 이끈 정당이 조국혁신당임을 총선 결과가 증명했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유로 '민주 진보 진영 분열'을 이야기하나 이번 선거는 대선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이번 선거의 후보도 아니다"면서 "오로지 지방정치 혁신과 윤 정권 심판을 위해 정정당당하게 이번 재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목전에 두고 10월 재보선부터 경쟁 구도로 가면 진보세력의 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오는 2027년 대선 얘기를 이번 10월 재선거에 대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영광·곡성 재선거는 후보와 정책으로 얘기하면 된다. 분열을 말하는 것은 잘못된 말로 호남에서 민주당과 조국 혁신당 간 경쟁은 분열이 아닌 오히려 호남 유권자의 선택 폭을 넓히게 된다"고 거듭 말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4월 총선에서 0에서 뛰어들어 12석을 만든 것처럼 조국혁신당은 몸으로 뛰어들어 변화를 만들겠다. 10월 16일 재보권선거에서 몇 석, 몇 % 얻을지 모른다.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도 있고 거두지 못하더라도 내년 재·보궐선거, 2026년 지방선거에 계속 뛰어들고 실패하더라도 변화를 만들고 중앙정치처럼 지방정치 지형을 바꾸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약한 지역이나 후보를 못 내는 영남에 조국혁신당 후보를 내서 지방정치 혁신을 이뤄내야 궁극적으로 2027년 대선에서 범진보진영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윤 정권이나 국민의힘에 득이 되는 것이 아닌 민주 진보 진영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영광군수 후보 4명과 곡성군수 후보 2명을 대상으로 100%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100% 국민경선은 공천권을 유권자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기성정당과 다른 경선 방식이고 지역마다 후보 유불리에 따라 공천룰을 다르게 두는 민주당과도 다른 점이다"고 차별화에 나섰다.
조 대표는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 분화가 시작할 우려가 있어 민주당에 양보하라'는 말은 유권자의 선택지를 좁히는 것에 불과하고 지방정치의 기득권을 굳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더 좋은 지방정치를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민주당도 조국혁신당도 이번 선거에서 모두 '월세살이'를 하며 뛴다면 멋진 한 판 승부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누굴 뽑을지 유권자가 행복한 고민을 하도록 조국혁신당이 만들겠다"고 마무리했다. 조 대표는 재보선 지역인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에 월세방을 구하고 현재 '숙식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 대표가 오는 10월 16일 전남 영광·곡성 군수 재선거를 비롯해 내년 재·보궐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까지 호남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를 내고 민주당 기득권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으로써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두 당이 맞짱을 뜰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영광군수 재선거는 지난 5월 전임 무소속 강종만 전 군수가 지역 기자에게 금품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벌금 200만 원이 확정돼 치러진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이상철 곡성군수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당선된 직후 선거운동원 등 66명에게 지인이 결제한 533만 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5월 30일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이 확정돼 군수직을 잃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