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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구 女王, 세계선수권 2연패로 화려한 은퇴…亞 3관왕도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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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경(왼쪽)과 김범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문혜경(왼쪽)과 김범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 간판 문혜경(27·NH농협은행)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초등학교 선배 베테랑 김범준(35·문경시청)과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이 포함된 일본의 최강 멤버를 꺾고 혼합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문혜경-김범준은 6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7회 안성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결승에서 다카하시 노아-우에마쓰 도시키를 눌렀다. 풀 게임 접전 끝에 5 대 4(1-4, 1-4, 5-3, 4-2, 1-4, 4-1, 5-3, 1-4, 7-4)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혼합 복식 2회 연속 우승이다. 문혜경은 2019년 중국 타이저우 대회에서 박규철(당시 달성군청)과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이후 문혜경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귀중한 금메달을 따냈다. 효자 종목 소프트테니스에서 유일한 금빛 낭보였다.

그러더니 현역 은퇴를 앞둔 올 시즌 기어이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일궈냈다. 당초 문혜경은 지난해 은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2022년에서 지난해로 1년 연기되면서 세계선수권까지 미뤄졌다. 문혜경도 각종 부상에도 은퇴를 미룬 끝에 값진 결실을 얻었다.

김범준의 금메달도 값지다. 김범준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3관왕(남자 복식, 혼합 복식, 남자 단체전)을 달성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는데 6시즌 만에 태극 마크를 달고 노장 투혼을 불사른 끝에 커리어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확정 뒤 김범준과 문혜경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협회세계선수권 우승 확정 뒤 김범준과 문혜경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협회
특히 세계 최고 선수를 꺾은 우승이라 더 의미가 있다. 우에마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 혼합 복식까지 3관왕에 오른 현역 최강으로 꼽힌다. 전날 남자 단식에서 이미 박기현(서울시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혼합 복식에서는 문혜경-김범준의 투혼에 밀렸다.

앞서 문혜경-김범준은 대만의 강호 쿠오치엔춘-쳉추링과 8강전에서 1차 고비를 맞았다. 게임 스코어 0 대 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둘은 포기하지 않고 게임스코어 4 대 4 동점을 이룬 뒤 파이널 게임에서는 후위 문혜경의 탄탄한 방어와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7 대 2로 이겨, 게임 스코어 5 대 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고비를 넘은 둘은 4강전에서 인도의 미나 제이-티와리 아디아를 게임 스코어 5 대 2로 가볍게 물리쳤다.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최대 난적까지 누르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경기 후 문혜경은 "마지막 세계 무대인데 범준 오빠랑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금방 시합이 끝나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범준 오빠도 세계 대회 금메달이 딱 하나 필요했는데 같이 이뤄내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범준도 "처음에는 일본 선수들한테 밀렸는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극복했다"면서 "청룡장 훈장을 받기 위해 세계 대회 금메달이 딱 하나 필요했는데, (문경시) 점촌중앙초등학교 후배인 혜경이랑 해내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은퇴하는 후배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여자 단식에서 이민선(NH농협은행)이 엄예진(문경시청)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7일에는 남녀 복식, 8일과 9일 남녀 단체전 메달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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