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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량 급증에 호들갑 떠는 中 관영매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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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미국.EU 무역장벽 세우지만 중국은 '열린시장' 선전 목적
해외브랜드 중국 시장 점유율 2년반 만에 56.6%→33%
테슬라 8월 판매량 급증했지만 상반기 판매량은 5% 감소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 연합뉴스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 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관영매체가 지난달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자국 시장 판매량 급증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과 달리 중국은 해외 브랜드에 열린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8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전월 대비 37% 급증한 6만 3천대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중국 현지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8월 출하량도 전년 대비 37% 증가해 8만 669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중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올해 초에 판매가 둔화된 후에 이러한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이는 테슬라의 판매 모멘텀이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두고 리융 CPCA 수석연구원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 외국 투자자들에게 환영받고 공평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부 서방 국가가 중국 기업에 일방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개방과 녹색 전환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테슬라의 성공은 자유 무역, 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시장 대우 및 풍부한 사업 기회에 대한 중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말, 캐나다는 정치적 동기에 의해 미국과 EU를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매체의 주장과 달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날이 갈수록 급감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들의 판매 비중은 지난 2022년 2월 56.6%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7월에는 33%로 급락했다. 수입차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토종 중국차 브랜드들이다.

그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독일의 폭스바겐은 최근 그 자리를 중국의 토종 브랜드로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생산업체인 BYD(비야디)에 내줬다.

CPCA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14만 588대에 그쳤다. 반면 BYD의 판매량은 26만 300대를 기록해 거의 2배 차이로 가볍게 폭스바겐을 따돌렸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BYD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 2022년 1월에만 해도 4.5%에 불과했지만, 불과 2년 반 만인 올해 7월 18.1%로 급등했다.

테슬라도 지난 8월 중국 판매량이 급증하기는 했지만 올해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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