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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회담…'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격상, 러북 협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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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럭슨 총리 정상회담…러북 군사협력 규탄, 北 비핵화에 협력
정례 경제안보대화 출범…양국FTA 개선도 모색
럭슨 총리 방한은 취임 이후 처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 앞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 앞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수준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하는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럭슨 총리와 양국 간 긴밀한 유대를 인식하면서 △무역 및 경제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국방 및 안보 △지역 및 국제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럭슨 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뉴질랜드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9년 만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 총리로서 9년 만의 방한이자 럭슨 총리님의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때 뵙고 두 달 만에 다시 서울에서 만나게 돼 더욱 반갑다"고 밝혔다.

이어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연합뉴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여섯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양국 교역량이 증가해왔다"고 덧붙였다.

럭슨 총리는 또 이날 회담에 배석한 뉴질랜드 최초 한인 장관인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경제개발부 장관을 소개하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사업, 스포츠,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뉴질랜드에서 사고로 숨진 한국 국가대표 스키팀 선수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2006년 체결한 '21세기동반자관계'를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하는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한·뉴질랜드 정상 "北 핵개발·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

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 제공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다.

럭스 총리는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비핵화된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했다.

양 정상은 경제 안보 분야의 도전 및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자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또 내년이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임을 고려해 양자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한-뉴질랜드 FTA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외교부 정책협의회와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장학금 제도의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이 양국 청년이 정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날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창식 주뉴질랜드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뉴질랜드 측에서는 멜리사 리 장관, 베넷 주한뉴질랜드대사, 타하 맥퍼슨 외교통상부 정책차관보, 마크 탤벗 총리 외교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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