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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이윤리의 바람 "선수 육성 환경 조성되길…후배들과 겨루고파"[파리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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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향해 손 흔드는 이윤리. 대한장애인체육회관중 향해 손 흔드는 이윤리. 대한장애인체육회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던 사격 여자 간판 이윤리(49·완도군청)가 소총 3자세 종목에서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윤리는 "좀 이상했다. 하던 대로 하자고 했는데 잘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윤리는 3일(현지시간) 프랑프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사격 R8 여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398.7점(슬사 148.5점, 복사 150.0점, 입사 100.2점)을 쏴 최종 7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윤리는 "불규칙적인 강직과 손목 관절염 통증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강한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입상을 바라본 주종목이어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50m 소총 3자세 결선은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 순으로 각 15발씩, 총 45발을 쏴 우승자를 가린다. 총 40발째에 7·8위가 탈락한 이후 시작되는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한 발을 쏠 때마다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이다. 마지막에 45발째에 1위를 다투는 두 선수만 사대에 남는다.

8명이 겨루는 결선에 돌입한 이윤리는 첫 번째 슬사에서 148.5점으로 7위에 올랐다. 이어진 복사에선 150.0점에 그쳐 8위가 됐다. 이윤리는 마지막 입사 10발째까지 100.2점을 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지만 두 번째 스테이지에 오르진 못했다.

이윤리는 지난달 30일 펼쳐진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었다.

그는 경기 막판까지 선두를 지키다 다리 강직 여파로 마지막 발에서 6.8점을 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주종목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렸지만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이윤리는 5번째 패럴림픽 여정은 막을 내렸다. 다음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앞으로 제가 어떤 길을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4년 뒤에 또 볼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오랜 기간 사격 선수로 뛰면서 바라는 게 있다고 했다. 이윤리는 "전라남도에 실업팀이 하나 생기면 좋겠다. 후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그래야 사격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과 치열하게 겨루며 다시 패럴림픽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리는 1996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금메달을 딴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2020 도쿄 대회 때는 강직 탓에 0점을 쏘면서 메달을 놓쳤지만 파리에서 다시 은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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