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 공무원 노조가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공직자 비하 발언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촉구한데 대해 김 의원이 사과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는 3일 성명을 내고 "김문수 의원은 비상식적인 모독 발언에 대해 순천시 공직자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공직자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업무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시장과 짜고, 음흉한 거래를 통해 각종 지역 예산 등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매도해 버렸다"며 "행정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비상식적인 형태로 2000여 공직자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으로 인해 시 행정 신뢰도와 공직자들의 명예 실추가 우려된다"며 "합당한 내용의 사과가 없을 경우 전 공직자와 시민, 인권단체 등과 연대 투쟁하겠다"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순천시의원 15명이 제출한 '폐기물처리시설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이 보류되면서 의회 내부적인 갈등이 일었다. 이에 반발하는 시의원 8명은 본회의 임시회 보이콧을 선언했고, 의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장과 공무원들은 온갖 어려운 법령과 이유를 들어 행정사무조사를 방해한다', '의심스러운 지역 예산을 따내려 시장이나 공무원들과 음흉한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공무원 조직 사회의 반발을 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