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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단, 강화 교동도 최북단 '평화통일기도교회' 설립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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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3일 오후 교동도 망향대에서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
이철 감독회장, "민족의 남은 과제 통일위해 기도 포기하지 말자"
교회 설립 추진 김의중 목사,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위해 기도하는 성지 되길 소망"
대지 기증 진홍성 집사 부부, "분명한 하나님 계획 느껴져"
793제곱미터 대지 2층 규모 건립 내년 10월 완공 목표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 망향대에서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를 드렸다. 송주열 기자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가 3일 오후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 망향대에서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를 드렸다. 송주열 기자
[앵커]

북한 땅을 마주하는 강화도 최북단에 평화통일기도교회가 세워집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오늘(3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를 드리고,
한반도 평화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의 사명을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북한과의 거리가 3km가 채 되지 않는 강화도 교동도.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 황해도 연백군의 마을까지도 보이는 이 곳 교동도는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고향 땅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애환이 서린 땅이기도 합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인천 강화군 교동도
"교동도는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모여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섬입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 평화통일의 염원이 큰 이곳 교동도에 평화통일기도교회가 설립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망향대에서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를 드렸습니다.

(현장음)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곳에 기독교대한감리회 평화통일기도교회 설립을 선포합니다."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에는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한 교단 관계자들과 교동도 감리교회 목회자, 인천시 도성훈 교육감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철 감독회장은 예배 설교에서 "남북한 정세가 복잡하고 통일에 대한 갈망이 식어가는 이 때에
평화통일기도교회를 설립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민족의 남은 과제인 통일을 위해 기도의 사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철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저 땅은 고통의 아픔을 가지고 부르짖고 구원을 향해서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백성들은 불쌍한 백성입니다.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되고 기도해야 하고 평화 통일을 위해서 우리는 사명을 다해야 될 줄 믿습니다."

예배 설교에 나선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은 교회가 민족의 남은과제인 통일을 위해 기도의 사명을 포기하지 말자고 권면했다. 송주열 기자예배 설교에 나선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은 교회가 민족의 남은과제인 통일을 위해 기도의 사명을 포기하지 말자고 권면했다. 송주열 기자
강화 교동도 12개 감리교회와 함께 평화통일기도교회 설립을 추진해 온 김의중 목사는 감리교회를 넘어 한국교회가 이곳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집이 되길 소망했습니다.

[인터뷰] 김의중 기감 은퇴목사 /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상임대표
"감리교회가 시작은 하지만 한국교회 모두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한국교회, 천주교회 까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성지가 되는 것이 저의 바람이고,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이 독일을 통일 시키신 것 처럼 평화통일을 주실 줄 믿습니다."

평화통일기도교회 설립은 감리교인이자 기독실업인인 진홍성 집사 부부가 통일 선교를 위해 자녀 명의의 대지를 기증하면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변정순 권사·진홍성 집사 / 평화통일기도교회 대지 기증
"우리 아들 딸 이름으로 교회를 헌신한다는 것이 생각만해도 벅차다 의미가 있는 데잖아요. 평화통일기도하는 기도처가 된다니까 더욱 가슴 벅차가지고…이렇게 가슴이 벅찬데 고민할 필요가 뭐가 있나 이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이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구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에 참석한 이들이 북녘 땅을 바라보며 통일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송주열 기자"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예배에 참석한 이들이 북녘 땅을 바라보며 통일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송주열 기자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 예정지에서 바라본 황해도 연백군의 한 마을. 교동도에서 북한 땅과의 거리는 2.6km에 불과하다. 송주열 기자평화통일기도교회 건립 예정지에서 바라본 황해도 연백군의 한 마을. 교동도에서 북한 땅과의 거리는 2.6km에 불과하다. 송주열 기자
평화통일기도교회는 793제곱미터 대지 위에 기도실과 휴게실을 갖춘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3억 원 가량의 공사비 마련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평화통일기도교회는 올해 연말 기공식을 갖고,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평화통일기도교회가 폐교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개원한 난정평화교육원과 함께 평화와 통일의 감수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평화통일 이루자 평화통일 이루자"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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