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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포화상태 광주에 '또' 아파트…터미널에 주상복합 '꼭' 지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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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스퀘어 터미널복합화에 주상복합 500여 세대 건립 논란
한 세대당 최소 2억 등 총 1천억원 이상 수익 예상돼
옛 방직터 4천세대에 이어…유스퀘어 주상복합까지 '또' 아파트
일대 교통혼잡·아파트 공급에 따른 광주 도심공동화 우려
안정적 개발 위해 필요 VS 부작용 多 '갑론을박'

광주 신세계 확장안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광주 신세계 확장안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터미널복합화를 진행하는 광주신세계가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포함 시키면서 주택 공급 과잉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47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사업 계획안을 제출한 것은 지난 8월 19일.

기존 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은 문화 상업 업무 시설에 특급호텔을 갖춘 47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터미널을 지하로 넣고, 지상에는 교육 의료 시설과 함께 7500평의 녹지공간도 조성한다.

5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건립 계획도 담겼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기와 면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주상복합 건립으로 인해 세대당 2억원 정도 최소 1천억원 이상의 개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신세계 측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주상복합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광주는 민간공원 개발은 물론 재개발 등 아파트 공급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광주지역 10군데의 민간공원 개발로 인한 아파트 공급은 내년 중순부터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무려 1만 2천세대가 공급된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주변으로 한정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인근 현대아이파크 8백세대, 광천동 재개발 5천세대, 임동 방직터 개발 4천세대 등 1만 세대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도 개발의 필요성을 이해하면서도 일대 교통혼잡은 물론 아파트 공급에 따른 도심공동화 현상 등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기우식 사무처장은 "단순히 광천터미널 일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라는 도시 전체가 이번 개발 등을 통해서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광주시는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진행한 뒤 다음달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시 박용수 도시계획과장은 "협상 제안서가 접수됐기 때문에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그리고 전문가 자문 등의 절차를 거치겠다"면서 "투명하고 신속한 행정으로 착오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가 도심 개발 사업에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계획을 끼워 넣으면서 이로 인해 나타날 부작용인 도심 공동화 현상과 교통 혼잡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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