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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굳히기 나선 KIA…'40-40' 노리는 김도영 끌고, 특급 불펜 김기훈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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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연합뉴스 KIA 김도영.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 주말 2연전은 2024시즌 KBO 리그 선두 경쟁 구도를 바꿀 수도 있었던 빅매치였다. 그러나 KIA가 대구 2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1-2위간 격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턱관절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KIA는 김도영을 앞세운 강력한 타선의 힘으로 최대 고비를 잘 넘겼다.

KIA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 초반 5-8로 뒤졌다. 선발 황동하를 포함해 마운드가 초반부터 고전한 가운데 박찬호가 3회초 3점포를 쏘아올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IA는 삼성의 화력에 밀려 다시 9-12로 밀렸지만 6회초 최형우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결국 KIA가 15-13으로 이겼다.

다음날 열린 경기에서는 0-5 스코어를 6-5로 뒤집었다. 김도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도영은 KIA가 1-5로 뒤진 5회초 2사 후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2사 후 실점은 삼성에게 너무나 뼈아팠다.

김도영은 7회초 삼성의 바뀐 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시즌 35호 솔로포를 날렸고 이어 나성범이 베테랑 오승환에게서 동점 솔로포를 빼앗으면서 승부는 5-5 동점이 됐다. 김기훈을 비롯한 KIA 불펜이 힘을 낸 가운데 9회초 이우성이 결승타를 때렸다.

주말 내내 뜨거운 타격 감각을 자랑한 김도영은 2일 현재 타율 0.347, 35홈런, 124득점, 98타점, 3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KIA가 정규리그 18경기를 남긴 가운데 홈런 5개, 도루 4개를 추가하면 2015시즌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스(47홈런-40도루)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로 '40-40'을 달성하게 된다.

김도영의 기록 달성이 낙관적인 이유는 그가 시즌 내내 슬럼프를 겪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10(홈런-도루)'를 달성했고 매월 최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타율 0.407 맹타를 휘둘렀다.

8월 23경기에서도 타율 0.310, 6홈런, 22득점, 18타점, 6도루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KIA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 김기훈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기훈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강판된 선발 에릭 스타우트에 이어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올 시즌 초반 시기를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보냈고 미국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던 김기훈은 7월 말 1군에 합류해 10경기에 등판, 총 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5 호투를 펼쳐 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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