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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진 가시밭길…PF 리스크에 허덕이는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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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충당금 작년보다 약 4천억 늘어
오화경 중앙회장 "내년 상반기 저점 지날 것"

저축은행중앙회 제공저축은행중앙회 제공
NOCUTBIZ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업계가 3800억원대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벌써 3개 반기 연속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에서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털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30일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관련 설명회'에서 "이자수익 감소와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1년 반 정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당분간 이익을 내기보다는 연체채권 정리 등 방어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정리가 될 것이고 이자이익과 비용개선이 이어지면서 내년엔 저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전년 동기(-965억원) 대비 2839억원 손실 폭이 커졌다. 수신 축소와 금리안정화에 따라 이자비용이 2조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9억원 줄었지만 이자수익도 지난해 5조4331억원에서 올해 4조8870억원으로 5461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부동산PF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금액이 상반기 2조3285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3962억원 늘어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
   
저축은행중앙회 제공저축은행중앙회 제공
다만 오 회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15.04%로 법정 기준을 넘었고 자기자본은 14조4천억원에 달하며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감당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감원이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중앙회는 "적기시정조치가 이뤄진다면 경영개선 권고수준일 것"이라며 "권고의 경우 부실자산 처분이나 자본 증액 등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이 부분도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받아들여진다면 조치 유예될 수 있다"고 진화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부실에 따른 조정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전날 금융감독원 박상원 부원장보도 "(당국의) 인위적인 조치에 의한 M&A 등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자발적인 인수·합병을 유도하는 경쟁력 강화 방안은 금융위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며 다시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며 일부 대형사에서 서민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려는 차원" 이라며 "올 하반기 정기예금·퇴직연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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